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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10여곳 줄줄이 임기만료 ‘사상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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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희기자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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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화계 기관·단체 수장 대거 교체<상>

대구 문화계 기관·단체 수장이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대거 바뀐다. 위쪽부터 지난 9일 새 대표를 내정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수장의 임기만료를 앞둔 대구콘서트하우스 및 대구문화예술회관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 문화계 기관·단체 수장이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대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 새 대표 선임을 필두로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재단 등 대표적인 문화기관 수장이 연이어 임기가 만료되는 데다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 상임이사 및 관장, 시립예술단 감독 등 총 10여곳의 문화 기관·단체 수장 교체도 줄줄이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다 보니 “지역 문화예술계의 채용문이 활짝 열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처럼 많은 지역 문화계 수장 공모 자리가 한꺼번에 생기는 건 처음이다. 지역 문화예술 기관 수장들의 대거 교체를 앞두고 그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인사가 만사’인 것은 문화계도 예외는 아니기 때문이다.

오페라하우스 새 대표 취임 앞둬
콘서트하우스 관장 공모 진행 중
5개 시립예술단 감독 새로 뽑아
기초단체 문화재단도 인선 절차
문화계 “설립취지 고려 발탁해야”


10월 말 임기가 종료되는 <재>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지난 9일 박인건 전 부산문화회관 대표가 내정돼 취임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 말 임기가 끝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의 공모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공모 원서접수를 마친 상태로, 현재 서류·면접 평가를 진행할 ‘시험선발위원회’를 구성하는 단계다.

이어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과 대구문화재단 대표의 임기가 각각 내년 5월, 내년 6월에 끝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후임자를 찾는 공모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초문화재단의 상임이사와 관장도 새 얼굴을 찾게 된다.

재단 상임이사와 아양아트센터 관장이 모두 공석(대행 체제)으로 비정상적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동구문화재단은 곧 공모절차에 돌입한다. 오는 17일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공모 공고시기·채용 조건 등을 결정한다. 동구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지난해 7월 문무학 전 상임이사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공석이 됐고, 아양아트센터 관장도 2014년 12월 말 이후 5년 가까이 공석으로 이번에 공모절차를 함께 진행한다.

동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선임직 이사 및 감사 총 13명의 임기가 모두 만료돼 지난 9월에 이사진을 새로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하다보니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면서 “한번에 공모가 끝난다면 12월 내 상임이사와 관장이 내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심재생문화재단’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적인 문화재단 출범을 준비하는 중구의 경우도 현재 초대 상임이사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성문화재단도 상임이사 임기가 12월에 만료된다. 내년 8월 임기가 만료되는 수성아트피아 관장도 후임자를 찾는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복북구문화재단 상임이사와 어울아트센터 본부장도 모두 12월 계약이 끝나, 연임이나 공모 중 하나를 거치게 된다.

시립 예술단 5개 단체의 예술감독도 수장을 대거 새로 뽑는다. 예술단 감독은 첫 2년 임기에 재심사를 통해 1~2년 임기가 추가되고, 총 5년을 하게 되면 물러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각각 11월 말, 내년 3월에 5년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되는 대구소년소녀합창단과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의 경우 공모를 통해 후임자를 선발하게 된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 상주하는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도 현재 공석이다. 2년 예술감독을 역임한 대구시립국악단과 대구시립무용단은 각각 10월과 12월에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이번주 ‘재위촉 심사위원회’를 통해 재위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문화계 기관 및 단체장 공모가 짧은 기간 내에 몰려 진행되는 것은 역대 처음있는 일이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재단의 수장이 임기를 모두 채우고 물러나는 시기가 이번에 공교롭게도 비슷하게 겹치게 됐다. 또한 수성문화재단(2010년)·동구문화재단(2013년)·행복북구문화재단(2018년) 등 기초문화재단이 2010년 이후 다수 설립됐기 때문에 이처럼 한꺼번에 지역 문화계 공모 자리가 많이 생기는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문화예술 기관·단체의 대표나 관장을 밥벌이의 ‘자리’로만 보지 말고 문화계를 발전시킬 ‘역할’을 생각하고 지원하는 인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또한 새 수장은 각 기관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는 인물을 선임하는 기본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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