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美 심장학회 학술지에 학부생 논문 실려 “이례적”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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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4 08:18  |  수정 2019-10-14 08:20  |  발행일 2019-10-14 제19면
각종 국가시험 강세 이어 연구분야서도 두각

경북대 학생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행정고시 수석 배출 등 각종 국가시험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연구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경북대의 전통과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20191014
성호영씨

의학계열 졸업생들도 실력입증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 5명 뽑혀
5급 행시 전국 수석 등 3명 배출
올 중등임용시험선 232명 합격


◆행정고시 수석 배출

경북대 행정학부 4학년 박인혜씨가 지난 1일 발표된 ‘2019년 5급 공채 일반행정(행정고시)’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이는 1971년 경북대 행정학부(당시 행정학과) 개설 이래 첫 전국 수석 배출이다. 경북대는 이번 5급 공채에서 박인혜씨를 포함해 총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행정학부는 지금까지 각종 고등고시에서 115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행정 관료 양성’ 요람으로서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은 올해 검사 6명과 재판연구원 2명을 배출했다. 올 2월에 졸업한 법학전문대학원 8기 5명과 5기 졸업생 1명이 로스쿨 출신 검사로 지난 5월에 신규 임용됐다. 이는 지역 거점국립대 법학전문대학원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인원이다.

◆임용시험 등 각종 국가시험 강세

‘임용고시’라 불리는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도 경북대는 올해 21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합격률로, 지난해보다 합격자가 53명이나 증가했다. 사립학교 교원 임용자 14명까지 포함하면 올해에만 총 232명이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계열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치과대학, 수의과대학, 간호대학, 약학대학 올해 2월 졸업생들이 직종별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약학대학은 201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로 5년 연속 약사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학부생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등 우수 연구 성과 잇따라

경북대 생명과학부 4학년인 성호영씨가 제1저자로 쓴 논문이 미국심장학회 국제학술지인 ‘고혈압(Hypertension)’ 9월호에 게재됐다. 임신 중인 흰쥐가 고과당 섭취시 여러 세대에 걸쳐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내용으로, 고혈압지는 이번 연구를 흥미로운 연구로 인정하면서 미국 미주리대 심혈관연구소의 제임스 R. 소워즈 교수의 논평도 함께 실었다.

경북대 심혈관연구소장인 김인겸 교수는 “미국 심장학회 공식저널인 ‘고혈압’지는 JCR 상위 5% 이내의 권위있는 학술지로, 학부생의 논문을 게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신소재공학부 3학년인 현동열씨의 단순 저비용 공정을 이용한 ‘압전 에너지 하베스터’ 개발 연구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테크놀로지’ 5월 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현동열씨가 개발한 압전 에너지 하베스터는 기존 고온 열처리 및 전사 공정 등 복잡한 과정 없이 열과 압력을 가해 무기소재를 합성하는 수열합성법을 이용한 단순 공정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박귀일 지도교수는 “이 연구는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하베스터 개발로, 학부생이 주도한 연구 성과가 신소재 분야 권위있는 학술지에 게재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는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투명 압전소자 연구를 후속연구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 5명 선정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에도 경북대 대학원생 5명이 선정됐다.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은 국내 대학원생이 세계적 수준의 박사급 연구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시행 중이다. 올해는 1천423명이 신청해 216명이 최종 선정되어 약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대는 남기범씨(응용화학공학부 박사과정), 이동훈씨(생명과학부 석·박사통합과정), 김민희씨(전기공학과 박사과정), 이종언씨(금속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 김성경씨(건설환경에너지공학부 박사과정)가 선정됐다. 선발된 대학원생들은 박사과정의 경우 최대 3년, 석·박사통합과정의 경우 최대 5년간 연간 등록금 및 2천만원 이하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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