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교육리그 리포트 .3] 외야수 이현동·박승규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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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7   |  발행일 2019-10-17 제27면   |  수정 2019-10-17
투수서 나란히 타자 전향 ‘장타력 매섭네’
20191017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김동엽·김헌곤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주전 외야 자원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때문에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리그(이하 교육리그)에선 외야 자원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교육리그에선 강봉규 코치를 외야 수비 전문 코치로 두며 외야 자원의 수비력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


각각 니혼햄·오릭스전서 홈런
이 “공수주서 고른 활약이 목표”
박 “가을야구 경험해보고 싶어”



이현동과 박승규는 주전 외야수 공백을 메꿔줄 외야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플레이와 장타력이 장점이다. 이현동은 지난 10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박승규는 앞선 9일 오릭스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현동은 “아직까지 일본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타격 감각은 나쁘지 않다”면서 “팀에선 우타자 거포 역할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부상이 잦았던 탓이다. 내년 시즌엔 다치지 않아서 더 많은 시합에 뛰고 싶다”고 말했다.

박승규는 “운이 좋아서 홈런을 친 것 같다. 이번 교육리그에서는 시즌 때 생각해봤던 타격자세를 시도해보고 어떻게 하면 되는지 연습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원래 투수였지만 어깨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현동은 2016년 경찰청 전역 이후, 박승규는 2017년 고교 2학년 시절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이현동은 “어깨부상으로 재활을 4년 정도 했는데도 낫질 않아 타자로 전향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타자에 100% 적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승규는 “중학교때 투타 경험이 있었는데, 어깨를 다쳐서 고2 초반에 타자로 바꿨다. 타자가 적성에 잘 맞는다. 특히 외야수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내년 시즌 1군을 목표로 한다.

이현동은 “이번 교육리그에서 오치아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매 타석 스스로 분석하도록 지시했는데, 지난 타석을 돌이켜보면서 다음 타석을 준비할 수 있어 효과가 좋다”며 “모든 야구 선수가 그렇듯 1군 무대에서 뛰고 싶다. 나만의 스타일을 가진,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승규는 “올시즌 마지막 한달가량을 1군에서 뛰었는데, 팬들도 많고 재미있었다.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싶고, 가을야구도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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