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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남하 저지 총력…경북, 멧돼지 무기한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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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승진기자 배운철기자
  •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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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서 또 바이러스 검출

가을철 번식기 맞아 이동 잦을 듯

강원 인접지엔 포획틀 집중 설치

영양서 기르던 돼지는 모두 수매

“멧돼지 남하를 막아라.”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경북에도 멧돼지 경계령이 내려졌다. 17일 경북도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경기 연천·파주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또 검출됐다. 이로써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9마리로 늘었다. 특히 이번에 파주에서 처음으로 ASF 감염 멧돼지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감염된 멧돼지가 경기·강원 등 동서를 가리지 않고 남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영주·경산 등에서 멧돼지 폐사체 3마리가 발견돼 정밀검사한 결과 ASF 음성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 파주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지난달 17일 이후 한 달간 경북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는 모두 30마리에 이르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야생멧돼지 4만8천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북도는 무엇보다 가을철 번식기를 맞아 멧돼지 이동이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멧돼지를 집중 포획해 ASF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할 예정이다.

우선 전문엽사로 구성된 ‘농작물 수확기 피해방지단’을 시·군별 50명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1천100여명의 전문엽사는 무기한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선다. 이와 함께 도내 136개소에 설치된 멧돼지 포획틀을 236개소로 늘린다. 포획틀은 ASF가 발생한 강원과 인접한 울진·봉화·영주·문경 4개 시·군지역에 집중 설치된다. 또 도내 양돈농가에 울타리 설치를 지원하고 야생동물 기피제를 공급해 야생멧돼지와의 접촉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경북도 가축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ASF 방역 기조가 야생멧돼지 포획으로 변했다”며 “유럽에서는 체코가 ‘국경 주변 울타리 설치’ ‘군인을 동원한 멧돼지 사살’ 등의 방식으로 ASF 유입을 막았다. 야생멧돼지 포획을 통한 개체 수 조절과 ASF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적극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은 전국 유일의 돼지 사육농가 없는 지자체가 됐다. 영양군은 ASF 발생 및 유입 차단을 위한 예방적 방역조치로 지역 내 사육 중인 돼지를 전량 출하 및 수매했다. 지난 1일 돼지농가 5곳의 180마리 중 121마리를 수매한 데 이어 17일 잔여 59마리도 모두 수매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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