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경북도민은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받게 된다. 경북도의회 남진복 의원(울릉)이 대표발의한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8일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울릉도·독도를 방문하는 경북도민의 부담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조례 주요 내용은 경북에 주소를 둔 모든 도민에게 울릉도·독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임의 절반을 지원하는 것이 된다. 소요 예산은 전액 도비가 투입되며 전산화 준비과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해 시행 시기는 내년 7월로 잡았다.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확정되기까지는 남진복 도의원뿐만 아니라 울릉군의회의 지속적인 노력도 크게 작용했다. 울릉군의회는 지난 7대부터 침체된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와 경북도민의 독도 접근성 향상을 위해 ‘경북도민 여객선 운임지원’을 경북도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정성환 울릉군의회 의장은 “인천시가 2008년 9월부터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을 기존의 도서민 외에 인천시민까지 확대 시행한 점을 벤치마킹했다”며 경북도 조례안 제정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 의장 및 군의원은 2017년 7월 도의회를 방문해 당시 김응규 도의회 의장에게 경북도민 운임지원 건의서를 전달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장경식 도의회 의장을 만나 같은 내용의 건의서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성환 의장은 경북시 군의회의장협의회에도 안건을 끈질기게 제안해 제257차 월례회 및 제267차 월례회에서 ‘경북도민 여객선 운임 지원건의안’이 원안가결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울릉군의회는 또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및 대구시의원이 두 차례 울릉도·독도를 방문했을 때 대구시민 여객선 운임 지원에 대해 협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정 의장은 “여객선 운임지원은 대구경북인 누구나 경제적 부담 없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해 독도사랑 실천 및 독도수호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릉=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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