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저팬’여파…대구공항 日노선 이용객 한달새 급감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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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9 07:26  |  수정 2019-10-19 07:26  |  발행일 2019-10-19 제2면
9월 2만5천명…전월比 63%↓
운항편수도 486편이나 줄어
‘NO저팬’여파…대구공항 日노선 이용객 한달새 급감

지난달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 다녀온 지역민이 전달보다 무려 63% 감소했다. 여름 휴가철인 7월부터 본격화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계속 이어진 것. 게다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저비용항공사(LCC)가 너도나도 일본노선 운항중단·운항 횟수 감축에 나서면서 지역민의 일본 여행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9월 대구~일본노선 이용객 수(대구공항 입·출국 실적)는 2만5천128명으로 전달(6만7천997명)보다 4만2천869명이 줄었다. 9월이 여행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이같은 감소 폭은 매우 큰 것이다. 지난해 9월(6만562명) 여행객 수와 비교해도 59%나 줄었다. 대구공항의 일본노선 운항편수도 현저히 줄었다. 8월 운항편수는 755편이지만 9월엔 269편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채로운 점은 올해 1~9월 일본노선 이용객 누적현황은 84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만명)보다 많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일본정부의 한국 수출규제조치가 시작된 올해 7~9월 말 이용객 수는 19만6천명이었다. 지난해 같은기간(24만5천명)보다 많이 줄었다. 반면 올해 1~6월과 지난해 1~6월 이용객수는 각각 65만1천명, 54만5천명이었다. 올 상반기까진 일본 노선 이용객 수가 늘었다가 일본 수출규제 조치 이후 확연히 줄어든 모양새다. 일본발 정치적 변수가 지역민의 일본여행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관계자는 “우선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여행객이 급감했고, 그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LCC가 노선 운항까지 대거 중단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8월엔 LCC가 취항한 대구~일본 노선이 총 12개였지만, 9월 말엔 4개(나리타 2·후쿠오카 1·오사카 1)로 줄어들었다.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 통계자료에 따르면 9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만1천2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8.1% 감소했다. 올해 1~9월 방문객은 493만4천2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4% 줄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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