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교육리그 리포트 .5] 자진 참가 김동엽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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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9   |  발행일 2019-10-19 제20면   |  수정 2019-10-19
교육리그 9경기 2홈런 9타점…“자신감 회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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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회복하고 돌아가겠습니다.”

지난 17일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리그(이하 교육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경기가 펼쳐진 소켄 스타디움에서 만난 김동엽<사진>은 교육리그에 참가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시합을 많이 못 뛰어서 교육리그에 가고 싶다고 자진해서 왔다”고 말했다.

김동엽은 올해 60경기에 나서 42안타 6홈런 0.215의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2017년과 2018년 두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친 김동엽에겐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 해였다.


“다음시즌 특별한 목표 안 정해
마음 비우고 상황 맞게 플레이”



그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부상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이 성적에 나타난 것 같다. 부상 복귀 이후에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손목을 다쳐서 시즌 막바지에 다시 슬럼프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정신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도 올 시즌 실패 요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팬들께서 보여준 관심을 이겨냈어야 했는데,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교육리그에 참가한 김동엽은 일본 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김동엽은 “교육리그에서 저만의 무언가를 만들어가려고 노력중인데, 과정도 좋고 결과도 괜찮게 나오는 것 같다”며 “변화구 제구와 스피드에 비해 볼끝이 좋은 일본 투수를 상대해보니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일본 팀과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동엽이 자신감을 회복해가면서 타격도 좋아지고 있다. 17일까지 9경기에 출전한 그는 37타수 14안타 2홈런 9타점 0.378의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세이부전에선 1회초 스리런 홈런을 치며 결승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김동엽은 “교육리그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운 후 겨울동안 유지를 잘 한다면 올해와 같은 성적은 내년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올해는 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는데, 정해진 목표에 근접하지 못하니까 조바심과 불안감이 많았다. 내년엔 특별한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상황에 맞게끔 플레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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