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올 성장률 2.0∼2.1%”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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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1   |  발행일 2019-10-21 제4면   |  수정 2019-10-21
정부 전망치 하향조정 공식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0%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1%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외 기관에서 성장률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쏟아져 나왔는데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한 셈이다.

홍 부총리는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측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OECD는 2.1%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 전망치보다 0.6~0.7%포인트 떨어친 수치다. 지난해 말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2.6~2.7%의 성장률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홍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2.2%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IMF는 2.2%, OECD는 2.3%로 보고 있다"며 “정부가 생각하는 내년도 성장률은 IMF가 전망하는 내년 수치에, 정부의 정책의지와 경제활력을 제고하려는 정책 역량이 가미되는 형태로 설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IMF의 전망치 2.2%를 하한선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경기의 회복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올해 반도체 산업 때문에 어려웠는데 내년 상반기부터는 반도체 초과공급이 해소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내년에 업턴(개선)되면 국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또 “전체적으로 내년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세계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경기 활성화가 내년도 한국 경제에 호재가 될 것이란 예측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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