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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신곡리 산사태 ‘인재 vs 자연재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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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현철기자
  •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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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에 무너진 토석 채취장

5년전 사업종료후 부실복구 주장

땅갈라짐 민원 郡이 무시 피해키워

업체선 “폭우로 빚어진 천재지변”

복구된 고령 쌍림면 신곡리 토석채취장이 태풍 ‘미탁’ 당시 무너져내려 조상묘 등이 유실됐다.
[고령] 고령 쌍림면 신곡리 토석 채취장에서 발생한 산사태 원인을 두고 인재냐 자연재해냐 논란이 일고 있다. 복구 공사에만 수십억원이 예상되고 있어 관련자들이 사고원인 규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령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태풍 ‘미탁’ 영향으로 229.5㎜의 폭우가 내렸고, 이로 인해 주택·농경지·산지 등 곳곳에서 침수 및 산사태 피해를 입었다. 신곡리 토석 채취장 산사태도 이때 발생했다. 앞서 지난 4월 신곡리 토석 채취장 복구현장 상부에 땅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 장마철 산사태 등 재해 우려가 있으므로 조치를 바란다는 민원이 고령군에 제기됐다. 하지만 당시 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무시해 사고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토석채취 공사장 부실 복구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은 5년 전 A업체가 토석채취 사업종료 후 복구한 곳이다. 하지만 이번 태풍 미탁에 복구 구간의 토석 수십만t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봉분 2기가 유실되고 도로건설용 자재 등이 매몰됐다. 토석채취 작업을 한 A업체 관계자는 “산사태가 발생한 곳은 5년 전에 사업을 종료해 복구준공검사까지 마친 곳”이라며 “이번 산사태는 비가 많이 와서 벌어진 천재지변으로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조상묘 유실 등의 피해를 입은 B씨는 “지난 4월 복구현장 상부에 땅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 장마철 산사태 우려에 대한 보완책을 요구했으나 행정당국과 공사업체 등에서 안일하게 대처해 문제를 키웠다”고 말했다. 또 “토석 채취시 발파 등으로 인근 산지의 피해가 난 만큼 복구시에는 드릴로 천공을 해서 크랙 여부를 확인한 후 적절한 복구공사를 실시해야만 한다”며 A업체의 부실복구공사가 산사태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고령군은 민원인의 민원제기 당시 관계부서의 적절한 대응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응당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글·사진=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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