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건립하는 ‘봉화댐’ 조감도. 총사업비 499억원 중 국비를 90% 지원 받으며, 봉화군이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해 시행한다. (경북도 제공) |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소규모 댐이 봉화에 건설된다. 경북도는 봉화 춘양면 애당리 일원 운곡천·월노천 유역에 홍수 조절과 생활용수·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위한 ‘봉화댐 건설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곳은 잦은 홍수로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2008년엔 수해로 8명이 숨지고 112가구 244명의 이재민과 252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도는 사업비 499억원(공사비 332억원, 보상비 135억원 등)을 투입해 이달 내 착공에 들어간다. 높이 41.5m, 길이 266m, 저수용량 3천100만t 규모로 2024년까지 댐 건설을 마칠 계획이다. 완공되면 생활용수 150t, 하천 유지용수 3천306t 등 하루 3천456t의 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봉화댐은 2012년 지방자치단체가 댐을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된 뒤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돼 왔다. 환경파괴 논란 등 진통을 겪는 대형 댐과 달리 홍수·가뭄·식수난 등에 대비할 수 있는 맞춤형 소규모 댐으로 주변 홍수예방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배용수 도 건설도시국장은 “봉화댐 건설은 지역민의 요구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봉화지역 홍수피해를 예방하고 춘양면·국립백두대간 수목원 등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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