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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위주 공간 탈피…학습·놀이·휴식을 한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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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애기자
  •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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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미래교육공간’<상> 중학교

대명중의 미래교육공간에 만들어진 교실상자에서 학생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지산중에 조성된 미래교육공간인 미래관에서 학생들이 책을 보는 모습(위)과


교실일까, 카페일까. 최근 대구 지역 중·고등학교에 들어서는 새로운 공간을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익숙한 직사각형 교실 공간을 탈피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공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내 학습공간을 재해석하는 초등학교 교실 리노베이션, 중·고등학교 교실 미래교육공간 구축을 추진해왔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5월 성명여중을 시작으로 잇따라 각 학교에 미래교육공간이 마련돼 올해 24개 학교(중·고교 각 12개)의 미래교육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중학교는 자유학기제,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와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조성과정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모으고 학교별로 연결된 공공건축가가 설계과정에 참여해 학생과 교사 등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대구시교육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구 지역 중·고등학교에 조성된 미래교육공간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성명여중 시작 올해 12개교 조성 예정
교실공간 재해석 전시·쉼터기능 더해
학생들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이용가능
상상력 키울수있게 인테리어는 최소화
폴딩도어로 외부공간과 연결시키기도
복도는 무대형태로 꾸며 발표 때 활용


◆수업, 독서, 휴게 기능 모두 갖춘 공간

지난달 30일 대구 지산중. 학교 정문에 들어서자 카페에서 볼 법한 나무데크와 그네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나무데크에 올라가니 바로 도서관으로 연결됐다. 이곳은 지난달 23일 문을 연 미래관이다. 이 공간은 학교건물 3층에 위치한 도서관을 이동시켜 새롭게 조성했다. 남향인 1층 교실로 이동하면서 북향인 이전 도서관에 비해 채광과 접근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규모도 교실 3.5개 넓이가 되면서 이전보다 넓어졌다.

기능 면에서는 도서관, 휴게실, 전시공간, 교실공간이 합쳐졌다. 교실공간에서는 도서관 서가에 비치된 책을 가져와 수업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벽면에는 자석으로 쉽게 떼어내고 붙일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해 학생들의 수업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창가에는 카페에서 볼 수 있는 높은 테이블을 설치해 학생들이 바깥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게 했다.

미래관 구축 시작 단계부터 참여한 3학년 김연우 학생은 “학생들이 원하는 학습공간과 새로운 놀이공간이 만들어져 매우 만족한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조금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개방시간이 늘어나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산중에는 3D프린터 7대, 3D 스캐너 6대 등 다양한 기자재를 갖춘 상상관을 조성했다. 이곳은 학생들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인테리어는 최소화했다. 기존 도서관 자리는 성장관을 마련해 교과 특성에 맞춘 학생 참여형 수업, 교과 통합 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근호 지산중 교장은 “미래교육공간을 조성하면서 공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수업 방식의 변화를 통해 협력 중심의 수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수업 가능한 공간으로 변모

미래교육공간으로 인해 학교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한 교실이 다양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영어실, 음악실 등 교실을 지정해 특정 과목에 대한 수업이 이뤄졌다.

대명중은 노후된 무용실과 도서관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이동가능한 교실 상자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개방되지 않은 아늑한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학생들의 요구가 반영됐다.

전체 공간을 보면 병풍처럼 펼치고 접을 수 있는 폴딩 도어를 설치해 꽃과 나무가 있는 외부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다. 이 같은 특징을 이용해 일반 교실에서 앉아 하루종일 수업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 교실로도 활용한다.

외부에 위치한 소규모 공연장은 밴드 동아리를 비롯한 모든 학생이 수시로 버스킹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

대구중은 기존의 도서실과 영어전용실을 통합해 미래교육공간을 조성했다. 딱딱한 책상과 의자가 있는 공간이 계단식으로 꾸며지면서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는 공간이 됐다. 미래교육공간을 활용할 때 도서관과 연결되어 있어 독서 후 활동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롭게 도입된 연극 수업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게 한 국어과 교사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동아리의 발표 공간이자 연습 공간으로도 쓰이고 있다.

경일중은 미래교육공간인 꿈키움터와 상상나래터가 5일 문을 연다. 꿈키움터의 경우 진로와 관련된 교과 수업, 밴드부 등 문화활동을 자유롭게 체험하고 인문학 도서를 읽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상상나래터는 문학, 과학, 수학, 정보 융합 수업, 동아리 활동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3학년 이시현 학생은 “책을 읽고 피아노도 칠 수 있고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바닥과 계단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복도 공간 적극 이용

복도는 수업시간에는 텅 빈 공간이다. 쉬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뛰어놀기도 한다. 대구입석중과 서변중은 비어있는 복도를 활용했다. 지난달 24일 문을 연 서변중의 미래교육공간인 ‘꿈트리움’은 미술실과 복도를 통합해 꾸며졌다. 기존 미술실은 예술창작실로 단장했다. 본관과 후관을 연결하는 복도를 무대 형태로 꾸며 다양한 수업과 발표회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공간에 배치된 소파는 상황에 따라 객석으로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도 쓰이고 있다.

입석중의 미래교육공간 ‘도토리’는 기존의 미술실, 진로진학실과 복도공간을 통합해 학생들이 협동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무대도 마련해 국어 수업 등에서 할 수 있는 역할극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에서는 이 공간을 지역 사회에 개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장현주 입석중 교장은 “이 공간을 이용해 교사들은 교실수업 개선을 실현할 수 있고, 학생들은 자율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갈 수 있다. 앞으로는 지역 주민에게도 문화와 삶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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