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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의료원, 인공지능 기반 개인별 맞춤 암 진료…전문가도 찾지 못한 변종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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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호기자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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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침습수술 로봇시스템 도입

빅데이터 통한 산학연 공동연구

9일‘인공지능 암센터 심포지엄’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1980년 개원한 이후 최근 5년 내에 각종 센터 개소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상급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춘데 이어 4차 산업혁명에 앞서나가는 스마트한 병원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대구가톨릭의료원 전경. <대구가톨릭의료원 제공>
1980년 개원한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2014년 권역 류머티스 및 퇴행성관절염 전문질환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2016년 암센터·장기이식센터 건립, 2017년 스텔라관 리모델링, 각종 최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을 통해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각종 센터 건립과 리모델링이 이어진 최근 5년 진료와 간호의 질적 수준도 큰 폭으로 향상됐다. 그 결과 보건복지부와 심평원 등 평가기관의 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을 달성·유지해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의료원’, 지역 환자들이 엄선된 의료환경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의료원’이 되기 위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2년 전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FO-Watson for Oncology)를 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이후 지난 6월 20일 왓슨 포 지노믹스(WFG-Watson for Genomics)를 추가 도입해 영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정밀·개인별 맞춤 암 진료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WFO는 암을 치료하는 의사에게 환자 개인에 맞춰 근거 중심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반면 WFG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통한 유전자 변이 분석을 통해 전문가 수준으로 입증된 최신의 변종 정보와 임상 내용을 제공한다. 3분의 짧은 시간 내에 최고 전문가들이 99% 수준으로, 더 나아가 전문가도 찾아내지 못하는 변종을 찾아내기도 한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를 위해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최윤석 암센터장(산부인과)과 배성화 왓슨단장(혈액종양내과)을 중심으로 지난 6월 분자종양보드(MTB-Molecular Tumor Board)를 발족, 정밀의학과 맞춤의학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인공지능 왓슨의 쇠퇴 혹은 시기상조라는 여론과 함께 대형병원과의 차별화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혹평에도 굴하지 않고 왓슨을 처음 도입한 가천대 길병원과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왓슨을 유지하는 건양대병원은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함께 2년 전부터 인공지능 진료의 한계와 개선, 그리고 활용 및 발전에 대한 깊은 고민과 교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헬스케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의 주축인 3개 병원은 지난해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에 참석해 세계 인공지능 의료시스템에 대해 검토했다. IBM과는 왓슨의 현지화와 앞으로의 현실적인 운영방안을, 필립스(Philips)와는 향후 인공지능중환자실(eICU)과 디지털 병리학(Digital Pathology) 등의 개발방향, 그리고 한국 도입에 대한 정책과 가능성에 대한 실무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오는 9일 대구가톨릭대의료원에서 ‘인공지능 암센터 심포지엄’을 개최, 그동안 축적된 암진료와 인공지능, 그리고 NGS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IBM 정밀의학 전문가인 위페이지아(Dr.Yi-Fei Jia)와 함께 그동안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런 활발한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전창호 인공지능미래의료추진단장(진단검사의학과)과 송석영 미래의료전략실장(마취통증의학과), 그리고 관련 전문가들의 미래의료 사업구축에 대한 노력, 그리고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의 아낌 없는 지원과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의료진의 노력에 의료원의 지원이 합쳐진 결과, 지난 7월1일부터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의 하나인 공통데이터모델(CDM-Common Data Model) 기반 임상데이터 구축 협약을 통해 빅데이터 운영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

또 지난 1일 대구지역 규제자유특구 중 하나인 첨단산업지구에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연구개발혁신센터’를 입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시행하는 4가지 혁신사업 중 하나인 ‘IoT기반 웰니스 정보 서비스 플랫폼 구축·실증’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요건도 갖추게 됐다. 앞으로 이 사업에 선정되면 ‘디지털 병리’를 주제로 비식별 병리 데이터를 기업에 학술연구 목적으로 제공해 디지털 및 빅데이터화를 통한 ‘표준 디지털 병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빅데이터화된 병리 자료로 보건의료 통계 및 정책수립 등 병리와 관련된 4차 의료산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오는 11일에는 대구가톨릭대의료원과 국립암센터-삼성서울병원이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정보화진흥원 후원, 건양대병원-세브란스병원-전북대병원이 지원하는 ‘빅데이터 심포지엄’을 열어 국내 빅데이터 시스템의 현주소와 미래, 임상데이터 표준화 등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송석영 대구가톨릭의료원 미래의료전략실장은 “앞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산·학·연 공동 연구뿐만 아니라 임상현장에서의 실제 진료 구현 및 정밀의료가 가능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속적인 빅데이터 사업 발굴과 연구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구가톨릭대의료원은 지역 환자들을 위한 첨단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최소침습수술 로봇인 ‘Davinci Xi 시스템’을 도입했고, 전자동의서 및 스마트 모바일 앱 도입 등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경수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 “4차 산업시대, 의료 환경도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만큼 미리 준비하고 변화와 발전을 지속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유전자를 비롯한 수많은 영역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준비해 미래의료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의료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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