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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시원한 위대항병원, 치질 인식 개선…대체의학 가급적 지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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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호기자
  •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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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아오도록 생각 바꾸고

물치료 좌욕으로 항문병 예방

병 생긴다면 전문병원 찾아야

항문병에는 명의가 따로 없는 만큼 환자가 가기 편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는 노성균 늘시원한 위대항 병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대체요법을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만 좌욕의 경우 치질, 변비 등 항문병의 절반을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적극 권했다. <늘시원한 위대항병원 제공>
자기 몸에 대한 소중함이 과한 탓일까. 몸이 이상하면 어느 한 병원을 믿지 못하고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고 심지어는 집에서 두 시간 거리의 먼 병원을 찾아가는 이들이 없지 않다.

하지만 큰 병이 아닌 이상 동네 의사를 믿고 주치의로 삼아도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치질 같은 ‘항문병’은 어느 병원을 찾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관련 분야 전문의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수술비용도 포괄수가가 적용돼 어느 병원에서 수술을 하든지 그 비용도 같다. 직원이 서너 명 있는 의원이나 30~40명이 있는 병원이나 같다는 것이다. 단지 상급 병실료 같은 비급여에서 조금의 차이가 날 뿐이다. 따라서 큰 병원이라고 주눅들 필요도 없고 치질 같은 항문병에 특별한 명의는 없는 만큼 집에서 가깝고 편한 곳을 찾아 가면 된다고 항문외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어느 병원을 가든 항문병 치료의 수준이나 비용은 같지만, 최근 들어 이 병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체의학이란 용어는, 법적으로 인정되는 정규의학의 상대어로서 대두된 용어다. 그래서 대체의학이 마치 예전에는 없다가 새로 생긴 의학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대체의학은 화학요법이나 수술을 위주로 하는 정규의학과는 달리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이용하는 의학을 통칭하는 용어다.

문제는 바로 수술하면 모든 것이 간단하게 끝날 수 있는 것을 자연치유력에 의존한다고 치료시기를 놓쳐 병원을 찾는 분이 아직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치질을 연고만 바르고 나을 수 있다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는 이들도 없지 않다.

항문외과 개원의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던 2001년 늘시원한 위대항병원을 개원했던 노성균 원장에게 당시 미션은 “부끄러워서 몰래 치료하는 병”으로 인신되던 치질은 드러내는 일, 치질에 대한 인식을 바꿔 병원을 찾도록 하는 것이었다. 참고 살아도 되면 문제가 없지만, 부끄럽고 창피하다는 이유로 참고 지내다가 일이 터져 병원을 찾게 되면, 이때는 수술부위가 넓어지게 되고 고통도 커질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대체의학으로 모든 병을 다 고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 원장은 “병이 생겼으면 일단 병원을 찾아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진료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쓸데없는 치료방법에 혹해 병을 키운다면 하나밖에 없는 내 몸을 너무 함부로 다루는 것이나 진배없다는 것이다. 항문병이 생기는 근원적인 문제를 원인으로 규명해서 음식물의 조절 등을 말하는 대체의학은 나름 설득력이 있지만, 이미 질병이 발생해 진행 중인 상태에서 대체의학은 가급적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노 원장은 말했다.

노 원장은 치질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으로 △오랫동안 변기에 앉아 있지 않기 △배변 시 너무 많이 힘을 주지 않기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좌욕하는 습관 기르기 △맵고 짠 자극적 음식은 피하기 등을 권했다.

이러한 예방 수칙 중에서도 노 원장은 ‘좌욕’을 적극 권했다. 좌욕요법의 신봉자인 노 원장은 “치질, 변비, 요통, 생식기 질환에 효과가 있는 좌욕을 하게 되면 항문병의 반은 예방할 수 있다”며 “좌욕은 물(水) 치료법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가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좌욕에 필요한 것은 엉덩이가 잠길 정도로 충분히 넓은 전용좌욕기만 있으면 된다. 특별한 약물도 필요 없이 따뜻한 물에 3~5분 정도이면 탁월한 좌욕의 효과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좌욕은 항문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피의 몰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노 원장은 “좌욕을 통해 항문병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문병이 생기면 환자에게 편한 항문 전문 병·의원을 찾는다면 큰 불편 없이 불편한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항문병 명의는 따로 없다는 믿음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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