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성서산단 완충녹지대 25㏊에 ‘미세먼지 저감숲’ 만든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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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6 07:20  |  수정 2019-11-06 07:48  |  발행일 2019-11-06 제10면
대구시 공원녹지포럼
20191106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는 지난달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도시숲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및 바람길숲 조성’을 주제로 제4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종료 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 제공)

대구시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생태적 건강기능 효과가 있는 도시 숲과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향후 약 10년간 대구 전역에 도시숲 양적 확대를 위한 나무심기작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이같은 청사진은 <사>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회장 이제화) 주관으로, 지난달 3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열린 제4회 대구시 공원녹지포럼(주제:도시숲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및 바람길 조성)에서 제시됐다.

이날 대구시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시숲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대책 관련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나뭇잎이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가지 및 나무줄기가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한 대책이다. 내부의 낮은 기온과 높은 습도가 미세먼지를 침강시킨다는 개념이 적용됐다.


대덕산 일원 등 2곳에 바람길숲
외곽 찬바람으로 열섬현상 해소
생활환경숲 10년간 125곳 조성
학교숲·치유의 숲도 33곳 추가


세부추진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미세먼지 저감숲을 서대구산업단지(15.3㏊)와 성서산업단지(9.9㏊)일대에 조성하는 게 눈에 띈다. 조성장소는 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있는 완충녹지지대다. 미세먼지 발생원으로부터 생활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사업비는 각각 30억원, 20억원이며, 국비와 시비가 각각 절반씩 투입된다.

도시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한다. 수성구 대덕산 일원 등 2개소(50㏊)에 마련된다. 도시바람길 숲은 도시외곽의 찬 바람을 도심내로 끌어들여 대기정체 해소,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및 분산기능을 하게 된다. 도시바람길 숲은 대덕산을 기점으로 조성된다. 좌측변 대상지는 대덕산에서 흘러나오는 찬 공기가 범물동을 관통, 신천으로 흐르도록 한다. 우측변 대상지는 수성의료지구 및 시지지역을 통과 후 금호강으로 연결된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올해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한 상태고, 실시설계용역은 연내 발주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80억원이 투입된다.

환경유해물을 저감시킬 목적으로 매년 10~17개소의 생활환경숲도 마련한다. 지난해까지 160개소가 마련된 상태이고, 2021년엔 211개소, 2028년까지는 총 285개소를 도시숲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대구 대표숲(두류공원 서편 수경지·2㏊), 와룡산 수림힐링파크(2㏊), 동구 능성분교 옛터 마을 숲(0.2㏊), 서리지 수변 생태숲(2㏊)이 향후 조성될 대표적인 생활환경 숲이다.

학교내 숲 조성사업도 박차를 가한다. 매년 3개소(학교당 6천만원 지원)에 학교숲(명상숲)을 마련한다. 2028년까지 30개교에 학교숲을 추가로 만들어 총 67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용암산성(동구 도동·60㏊), 용두골(수성구 파동·26㏊), 백안동(6㏊) 주변에는 산림공원 숲이 조성된다.

치유의 숲은 기존 비슬산 지역(달성군 유가읍)외 2028년까지 최정산 힐링숲(달성군 가창면), 화담산(북구 동변동), 초례산(동구 내곡동) 등 3개소가 추가된다.

시는 일단 2022년까지 도시숲 100개소(249㏊)를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선 △바람길을 고려한 도시계획 조속 수립 △찬 공기 생성지 발굴조사 △과감한 예산과 인력확보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이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에 미달한 중·서·북구에 도시숲 우선 조성 등에 대한 내용도 심도있게 논의됐다. 이제화 한국조경협회 대구경북시도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도시숲을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바람길숲 조성, 도시 열섬화 현상 완화 등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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