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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없는 ‘나홀로 사장님’ 1년새 9만7천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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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훈기자
  • 201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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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직원 둔 자영업자는 6천명 감소

무급가족 소속기간 7개월 증가

비경활인구 20%만 취·창업 희망

대구 동구에서 자전거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50)는 최근 직원 고용을 포기했다. 한때 일손이 모자라 제품수리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치솟은 임차료 등을 치르고 나면 손에 쥐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수년 전만해도 경기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제는 혼자 일하면서도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구에서 중화요리전문점을 운영하는 B씨(41)는 아버지와 아내, 동생과 함께 일하고 있다. B씨는 “매출이 예전같지 않은 데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직원 월급주기가 빠듯해 가족 도움이 아니면 식당 경영이 어렵다”고 말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의 숫자가 줄어든 가운데 가족인 비임금근로자의 근속기간이 늘었다. ‘비임금근로자’란 월급을 주는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 가족의 사업체 등을 무보수로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를 합친 개념이다. 통계청의 ‘2019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53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0%(6천명) 감소했으며, 사업체 운영기간은 10년3개월이었다. 반면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12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4%(9만7천명) 증가했으며, 사업체 운영기간은 14년11개월로 2007년 해당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자영업자의 평균 사업체 운영기간은 14년5개월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개월 늘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의 평균 운영(소속) 기간은 17년10개월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개월 늘었다. 또 자영업자 3명 중 2명은 5천만원 미만의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최초 사업자금 규모는 5천만원 미만이 70%, 1억원 이상은 9.3%로 나타났다. 2천만~5천만원 미만이 26.0%로 가장 많았으며, 5천만~1억원 미만(20.7%), 500만~2천만원 미만(15.3%) 순으로 나타났다. 500만원 미만도 28.7%에 이르렀지만 통계청은 ‘별도자본 필요없음’(14.2%)이 포함돼 있어 순위에서 밀렸다고 덧붙였다. 자영업자의 사업자금은 본인 또는 가족이 마련한 돈이 69.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은행, 보험회사, 상호신용금고 등(29.4%), 별도자본 필요없음(14.2%) 순이었다.

최근 1년 이내 사업을 시작한 자영업자의 83.9%가 6개월 미만의 사업준비 기간을 가졌으며, 자영업자의 사업 시작 동기로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가 76.6%로 가장 많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근로능력은 있지만 취업 의사가 없는 ‘쉬었음’ 인구는 21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4만9천명 늘어 2003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는 20대(16.1%)와 30대(11.4%)는 각각 0.4%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고, 60세 이상(39.2%)에서는 2.1%포인트 하락했다. 쉬었음의 주된 이유로는 몸이 좋지 않아서(41.7%),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6.9%),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6.3%) 순이었다. 향후 1년 이내 취업·창업 의사가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는 340만9천명(20.9%)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26.8%)가 여자(17.6%)보다 9.2%포인트 높았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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