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국내 첫 A형간염 백신 후보물질 개발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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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7 07:23  |  수정 2019-11-07 07:23  |  발행일 2019-11-07 제2면
경북바이오산업硏, 기술이전 기업 물색중

조개젓을 통한 A형 간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안동의 백신 연구기관이 국내 처음으로 A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A형 간염은 현재까지 치료제가 전무한 질병으로 백신이 유일한 대안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가예방접종백신에 포함되는 A형 간염 백신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백신 주권과 수급 안정화를 위해선 자급화가 필수적이란 지적이 제기돼 왔다.

6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안동 풍산읍 바이오산업단지)과 국제백신연구소 안동 분원에 따르면 경북도·안동시 지원을 받아 A형 간염 백신과 A형·B형 간염 혼합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차세대 프리미엄백신 개발사업’(2015~2020년)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최근 두 연구기관은 A형간염 백신 후보 물질 공동개발에 성공해 기술이전 대상 기업을 물색 중이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경북백신산업클러스터 활성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성과를 토대로 후속 백신연구개발 사업을 확대·지원할 계획이다. 이택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장은 “이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해 제품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으로 다양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 안동이 백신 연구 개발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는 최근 조개젓을 통한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 9월 기준 1만4천214명으로 급증했다. A형 간염 백신 자급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질병관리본부는 공중보건과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백신 자급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의 연구사업에 A형 간염이 포함돼 백신 자급화를 지원한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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