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전원 “중진 험지 출마하라…우리 거취는 백지위임”

  • 진식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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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8   |  발행일 2019-11-08 제1면   |  수정 201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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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당내 인적 쇄신과 보수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언석, 김종섭, 신보라, 이양수, 김현아, 김석기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전·현직 지도부와 잠재적 대권후보군,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향해 내년 4·15 총선 ‘험지’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총선 관련 자신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한국당에 ‘백지위임’할 뜻을 밝혔다.

한국당 초선 의원 6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당내 인적쇄신과 보수통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엔 한국당 초선 의원 44명이 전원 동의했다. 대구경북(TK)에선 강효상·곽대훈·곽상도·김규환·김석기·김정재·백승주·이만희·장석춘·정종섭·정태옥·최교일·추경호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초선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이 거는 기대는 혁신”이라며 당내 중진 의원들에게 ‘기득권을 내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영남권 등 우세 지역 중진 의원들이) 수도권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승전보를 전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희생이 필요하다면 초선 의원들도 주저하지 않고 동참하겠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에 (거취를) 백지위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황교안 대표가 제시한 ‘보수 대통합’에 적극적 지지를 표명한다. 향후 밀알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대구 수성구갑 출마설이 돌고 있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의) 대구 출마는 그 나름 의미가 있다”면서도 “문제가 제기된 만큼 숙고하겠다.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겠다”고 밝혔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한국당 초선 의원들의 결의에 중진들은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어 조만간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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