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도예명인 7인전으로 보는 한국도예 미래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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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08   |  발행일 2019-11-08 제21면   |  수정 2019-11-08
경주엑스포서 10일까지 전시회
김대철 작가 등 초청 작품 70여점
전통방식 토대 새로운 기법 담아
지역 도예명인 7인전으로 보는 한국도예 미래
‘경북도 우리시대 도예 명인 7인전’에 전시된 작품을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재>문화엑스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문화센터에서 10일까지 ‘경북도 우리시대 도예 명인 7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2019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 경북도 도예 문화 활성화와 전통도예의 멋과 가치를 선보이기 위해 기획됐다.

도예 7인전에는 경북지역의 김대철·김외준·안진석·오정택·유태근·이정환·이희복 명인이 초청됐으며 작가 별로 1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에 초청된 7인의 명인은 도예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작품을 선정해 진행한다. 이점찬 심사위원장은 “2013년부터 시작된 도예 명인 전시는 그간 1세대 작품들을 주로 선보였다면, 올해는 2세대 대표 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로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도예의 미래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전통방식을 유지하며 조선백자를 만드는 김대철 작가는 윤택이 강하지 않은 따스한 유백색 백자 작품을 출품했다. 김외준 작가는 경주 남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로 ‘솔피문양 도자기’로 유명하다.

안진석 도예가는 조선백자 중에서도 달항아리를 빚고 있다. 소박하고 단순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의 달항아리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미감의 도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정택 작가는 백색의 달항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로 다른 흙의 성질과 장작불의 변화에서 오는 다양한 문양을 추구하며 자연 그대로의 변화를 작품에 담았다.

다양한 흙의 질감과 유약의 흐름, 도공의 손자국, 가마의 온도 등을 통해 도자기의 예술성을 높이는 유태근·이정환 도예가의 작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제조기법을 계승해 현대적인 도자기 제작에 몰두하는 이희복 작가는 줄과 띠가 연결된 것과 같은 이색적인 도자기를 출품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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