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 앞둔 리틀 태극전사들 ‘U-17 우승’ 꿈 부푼다

  • 입력 2019-11-09 00:00  |  수정 2019-11-09
11일 멕시코와 격돌 첫 4강 도전
방문마다 각오 적어 붙이고 훈련
최민서, 공격P 7개·4강 이상 노려

성실, 희생, 근성, 도전 그리고 최소 6경기. 간단해 보이는 5가지 수칙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한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공통된 각오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5가지 수칙’을 기본으로 자신만의 목표를 A4 용지에 빼곡하게 담아 숙소 방문에 붙여놓고 매일 자신을 독려하며 U-17 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인 8강(1987년·2009년·2019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제 다음 목표는 선배들이 한 번도 밟지 못했던 4강 무대. 리틀 태극전사들은 한국을 떠나면서 공언했던 ‘우승의 꿈’을 향해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한국시각으로 11일 오전 8시 브라질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대회 8강전을 벌인다.

김정수호(號) 태극전사들은 멕시코전을 앞두고 7일 비토리아에 도착해 본격적인 8강전 준비에 나섰다.

비토리아는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칠레를 꺾고 16강 진출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U-17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하면서부터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그저 ‘꿈’이라고 생각됐던 선수들의 자신감은 대회가 시작되면서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무엇보다 김정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21명 태극전사가 하나로 뭉친 ‘원팀’의 효과다.

김 감독은 파주NFC 훈련 때 선수들에게 숙제를 내줬다.

A4 용지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자신의 각오를 적어내라는 것이었고, 김 감독은 선수들의 각오가 빼곡히 적힌 A4 용지를 방문에 붙였다.

이제 16∼17세의 어린 선수들이지만 각오는 원대했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6경기 이상 치르자’라며 최소 4강 이상 오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원톱 스트라이커 최민서(포항제철고)는 ‘공격 포인트 7개 이상’(골>>>어시스트)과 ‘팀성적 4강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여기에 ‘엄마표 골수당 있거든’(10만원) ‘4강 50만원, 준우승 150만원, 우승 500만원’(엄마가 보내준대)이라는 귀여운 문구도 웃음을 유발한다.

최민서는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20만원의 ‘엄마표 골수당’을 확보했다. 멕시코전을 이기면 ‘엄마표 수당’ 50만원이 추가된다.

조별리그와 16강을 치르면서 수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인 ‘캡틴’ 신송훈(금호고)은 팀 목표를 ‘7경기 하기, 조 1위 16강 진출’로 삼았다. 개인 목표로는 ‘예선 3경기 무실점’과 ‘대회 0점대 방어율’을 내걸었다. 비록 조 1위 진출과 예선 3경기 무실점 공약은 무산됐지만 4경기를 치르면서 5실점(경기당 1.25실점)하면서 ‘0점대 방어율’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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