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영천, 통합물관리 모범 보여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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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1 07:15  |  수정 2019-11-11 07:15  |  발행일 2019-11-11 제9면
보현산댐-상류 저수지 등 연계
수량·생태 통합관리 본격 실시
K-water 영천, 통합물관리 모범 보여
K-water 영천권지사가 보현산댐 유역에서 수질관리 및 생태복원을 위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기조에 맞춰 수량·수질 통합관리 등 하천 수생태계 개선을 위한 의미있는 움직임이 영천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30년간 전국 평균 강수량(1천300㎜)의 80% 수준인 영천은 수자원 확보를 위해 1천여개의 저수지를 건설·운영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수량·수질·수생태가 모두 고려된 통합적인 하천 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K-water 영천권지사(지사장 차종명)는 지난 8월 영천시와 협약을 맺고 ‘보현산댐 상류 물환경 개선을 위한 저수지 통합·연계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저수지 통합·연계 운영을 통해 농업용 저수지의 여유 수량을 활용한 하천의 수질 및 수생태 개선에 나서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보현산댐 유역은 2014년 11월 댐 건설 이후 농경지 감소(편입농지 84만9천㎡, 사용량 20% 감소)로 인해 상류 농업용 저수지의 농업용수 공급 기능이 많이 축소됐다. 이에 보현산댐 상류에 위치한 기존 저수지와 보현산댐을 연계 운영한다면 댐 유역 내에 있는 하천에 갈수기에도 물을 지속적으로 흘려보낼 수 있어 수질 개선은 물론 수생태계 원상회복이 기대된다.

K-water 영천권지사는 우선 보현산댐 상류에 위치한 6개 저수지에 대해 퇴적토 준설, 계측장비 설치 등 시설 개량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서 확보된 3만여t의 저수량을 보현산댐과 연계 운영을 통해 갈수기 하천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보현산댐 인근 지역 주민도 365일 맑은 물이 흐르게 될 하천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K-water는 올해 초부터 보현산댐 유역에 대해 ‘물환경관리 종합대책’을 시행해 지역사회와 함께 유역 오염원 저감 등 적극적인 수질관리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심층시비(깊이 거름주기) 실시, 공공하수처리시설 도입, 축분 관리, 수질모니터링 등 전 유역에 걸쳐 오염물질 관리를 위한 통합적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물환경관리 종합대책’과 ‘저수지 통합·연계 운영사업’이 완료되면 보현산댐 유역에는 더 건강한 물환경 생태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 8월 국가물관리위원회 출범으로 본궤도에 오른 물관리 일원화에 따라 거세게 요구되는 유역별 통합물관리에 대한 실천적 모델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제 시작하는 저수지 통합·연계 운영이 변화하는 물관리의 중심에 서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차종명 K-water 영천권지사장은 “보현산댐-저수지 통합·연계 운영은 지금까지 도전하지 않았던 수질·수량·수생태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통합물관리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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