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불같은 성격 남녀가 상생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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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3 17:54  |  수정 2019-11-14 10:02  |  발행일 2019-11-1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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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여자와 남자의 만남이다. 여자는 음이요 남자는 양이니 결혼은 음과 양의 만남이다.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면 좋은 궁합이다. 상호보완하면서 상생하는 만남이므로 화합과 평화 속에서 기쁘게 살아간다. 반면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나쁜 궁합이다. 상호훼손하면서 상극으로 치닫는 만남이므로 갈등과 불화 속에서 고달프게 살아간다. 음양의 조화! 이것이 좋은 궁합의 대전제다.


50대 후반의 남자(계묘년 무오월 병오일 병신시)50대 중반의 여자(정미년 무신월 경술일 경진시)는 부부로 만나 살다 헤어졌다. 그 이유를 추적해보자.

 

이 남자는 일생으로 의 세력이 강렬하니 용광로의 불같은 사람이다. ()는 태강하고 내가 이겨먹는 배우자 코드()는 쇠약한데다 배우자 자리에 배우자를 잡아먹는 코드가 버티고 있으니, 강렬한 불이 무른 쇠를 녹이는 화극금 현상이 극심하게 일어나는 상태다. 따라서 남자는 아내를 힘들게 하고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상처(傷妻) 명 혹은 아내와 별거· 이혼·사별할 상처(喪妻) 명이다.

 

더하여 이 남자는 다정다감하고 합이 많아서 여자를 잘 꾀기도 하고 여자가 잘 붙는 스타일로서 바람기가 다분하다. 이뿐이 아니다. 명이 나쁠 땐 운이 좋아야 흉을 피할 수 있건만 이 남자는 그렇지 않다. 3대운(30~39)4대운(40~49)에 또다시 아내를 제압하는 상처 운이 오고 있으니 아내를 잃고 홀아비신세가 될 게 명약관화하다. 가장 큰 걱정은 아내와의 사별이다.

 

여자는 어떠한가. 남자 못잖게 강하다. 일생으로서 기운이 충만하니 손쉽게 녹이거나 절단할 수 없는 강철의 여인이다. 주장이 강하고 아집이 세서 가권을 휘어잡고 남편을 손에 넣고 내주장할 스타일이다. 마누라의 치마폭에 싸여 순종하는 남자가 어울리건만 고집과 이기심이 강한 자기 본위의 남자를 만나면 불화와 충돌로 고단한 삶을 살게 된다. 또한 이 여자는 기가 센 여자이므로 그 센 기운이 남편의 바람을 초래할 소지도 안고 있다.

 

이보다 이 여자가 안고 있는 더 큰 문제는 4대운(39~48)에 남편을 잡아먹는 코드인 식상(食傷)이 맹렬한 기세로 똬리를 틀고 앉아 호시탐탐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다. 여자가 이런 운에 봉착하면 같이 사는 남자는 병에 걸리거나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하거나 반거충이가 되거나 사고를 치거나 사건을 저지른다. 그래서 별거하거나 이혼한다. 심하면 남편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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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두 사람의 명운에 문제가 있어도 두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관계 곧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관계(결혼)이면 각자의 문제가 완화 내지 해결된다. 따져보자. 첫째 두 사람은 강 대 강의 만남이어서 자기주장과 아집으로 인하여 충돌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런데 서로의 배우자 자리끼리 합을 하니(음양이 화합하니) 의견대립은 있어도 싸우지는 않겠다.

 

둘째 남자에게 부족한(필요한) 이 여자한테 다분하여 남자의 음양을 어느 정도 조화롭게 해주니 남자의 아집을 다스리고 재물복을 양호하게 해주므로 이 여자는 이 남자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이다. 반면에 여자에게 부족한(필요한) 은 남자한테 미미하게 있어서 별 도움이 안되는 데다 여자에게 과다한(해로운) , , 중에서 남자한테 , 이 미미하여 다행이지만 가 과분하여 여자의 음양이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조화를 파괴하므로 이 남자는 이 여자에게 도움이 안 되는 존재이다.

 

 그리하여 결국 이 부부에게 중대사고가 발생했다. 남자가 바람을 피운 것이다. 남자는 바람기를 타고난 마당에 기가 센 아내가 말랑말랑 고분고분하지 않으니 눈을 돌려 다른 여자한테 정을 주었다. 몰래 사귀는 여자에게 집을 얻어주고 은밀히 들락거리더니 종내는 자기 건물까지 내주려다 아내에게 덜컥 걸리고 말았다. 부부는 갈라섰다. 이 일련의 사건이 남자의 4대운과 여자의 4대운이 전개되는 기간에 일어났다. 앞에서 예측한 대로다.

 

여기서 좀 더 짚어보자. 남자는 4대운을 맞아 아내와의 이별을 넘어 사별하고 재물을 손실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바람을 피워 아내를 괴롭혔고 건물을 애첩에게 갖다 바칠 뻔했지만 재물을 지키고 이혼하는 선에 그쳤다. 이건 아내에게 이 많아서 화극금의 행위를 막아준 덕분이다. 그리고 아내와 사별하지 않은 것은 아내가 태강한(매우 주체가 강한, 기운이 센) 사람이기 때문이다. 만약 신약한 아내를 만났다면 아내가 죽고 자신은 홀아비가 됐으리라.

 

여자는 4대운을 맞아 기운이 범람하여 수극화(이 여자에게 는 배우자 코드인 관성)의 이치로 남편과 사별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남편이 큰 병에 걸리거나 죽지 않고 이혼하는 선에서 그친 것은 남편이 태강한(매우 주체가 강한, 기운이 센) 사람이기 때문이다.

 

비록 두 사람은 험난한 시절을 겪고 남남이 되었지만 강 대 강으로 만난 덕분에 죽지 않고 살았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니 이에 감사할 일이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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