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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찜찜한 대구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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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호기자
  •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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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줬다는 사람 있는데 받은 사람 없다니…”

자갈마당 유착혐의 경찰 11명 수사

의혹 못밝히고 종결 ‘감싸기’논란

대구 집창촌인 ‘자갈마당’과 경찰관의 유착 혐의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 수사가 의혹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채 6개월 만에 일단락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3일 유착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아온 전·현직 경찰관 11명 가운데 입건한 현직 경찰관 3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입건한 3명 모두 성매매업소 업주 등과의 유착과는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을 냈다. 나머지 1명도 유착 혐의가 아닌 성매매알선 수사 과정에서 위법을 저지른 혐의를 적용했다. 또 불기소 의견 송치 예정 경찰관 2명 가운데 1명은 공식 절차를 밟지 않고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본 것으로 드러나 징계위원회에 넘겨진다. 유착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경찰관 8명에 대한 수사도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은 “공소시효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금품 수수 등 성매매업소 업주들이 제기한 유착 의혹을 광범위하게 수사했지만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으며 최근까지 참고인 등 9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앞서 지난 5월 자갈마당 이주대책위원회가 대구지방경찰청에 “향응 접대와 금품을 받은 비리 경찰관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의 진정서와 함께 연루된 전·현직 경찰관 명단을 제출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유착의혹을 제기한 자갈마당 관계자 가운데 한명은 성매매 관련법 위반으로 지난 6월 기소됐다.

자갈마당 종사자들은 이번 수사 결과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종사자인 A씨는 “금품을 줬다는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B씨는 “처벌을 감수하면서까지 비리를 알렸는데 수사 결과가 이렇게 나와 씁쓸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대구경찰청은 성매매 알선 및 강요, 자갈마당 개발사업 관련 업무방해 등 업주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경찰관 행동강령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내부 비리를 신고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 또 풍속단속 경찰관에게 실시하는 적격심사제를 인허가부서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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