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건립 본궤도 진입…이달 설계 공모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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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4 07:17  |  수정 2019-11-14 07:45  |  발행일 2019-11-14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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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화의 랜드마크가 될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사업이 중앙부처 심의를 모두 통과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대구시는 2022년 완공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을 통해 간송재단 콘텐츠와 지역 전통 문화자산을 결합, 국내외 문화마케팅 선도와 지역 문화·관광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미술관 건립을 위한 중앙부처의 심의는 모두 마무리됐다.

중앙부처 심의 완료 본격실무 착수
내년 2월 설계 선정…내후년 착공

市, 400억 들여 2022년 6월 완공
간송 콘텐츠+지역 문화자산 활용
국내외 문화마케팅·체류관광 육성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명설계자 선정·설계 공모 등 본격적인 실무 절차에 들어갔다. 설계 공모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 3명을 지명하고 여기에 공개 모집을 통한 3명을 선정한 뒤 6명이 제시한 건축설계안 중에서 최종 당선작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해외 건축가 2명과 국내 유명 건축가 1명을 이미 지명 건축가로 선정했고 이달 중엔 일반 설계 공개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최종 당선작을 선정한 뒤 2021년 착공해 2022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00억원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재단이 보유한 국보 12점 중 9점, 보물 31점 중 15점을 포함해 총 320점을 국내 최초로 상설 전시한다.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은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 우리나라 국보·보물급 문화재를 수집·보관한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이다. 훈민정음 해례본·혜원전신첩 등 문화재 1만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는 미술관 건립에만 그치지 않는다. 간송의 킬러콘텐츠를 대구근대골목 등 지역 전통문화자산 및 관광자원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을 연계하고 미술관 부속건물을 활용해 고대·근대·현대에 이르는 ‘시각예술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장기 플랜도 계획 중이다. 또 어린이·성인을 위한 미술 교육·체험 등을 진행함으로써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대구미술관 부속건물인 예식장(현 라온컨벤션)을 대구시가 대구미술관 민자투자사업(BTL) 주체인 <주>대구뮤지엄서비스로부터 임차해 미술 관련 시설로 활용하거나 문화관광 기반시설인 호텔·컨벤션을 유치하는 등 다각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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