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 수질개선 위해 하수처리장 짓는다

  • 유시용
  • |
  • 입력 2019-11-16 07:39  |  수정 2019-11-16 07:39  |  발행일 2019-11-16 제10면
인근 자양면 개인오수처리시설
주민들 전기세 부담에 가동 기피
市, 성곡리 일대 시설 추진 나서

[영천] 매년 갈수기 때 생활하수 유입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는 영천댐의 수질개선을 위해 영천시가 대대적인 하수도 시설 정비사업에 나선다.

1974년 준공된 영천댐 인근 자양면 주민들(630여 가구·1천200여명)은 개인오수처리시설을 설치하지만 건축준공 및 사용 허가 후에는 전기세 등의 부담 때문에 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경우가 잦다. 한 주민은 “자양면 소재 관공서 외에 상당수 가구는 개인오수처리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처리되지 않은 생활하수가 그대로 댐으로 유입돼 수질악화는 물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영천시민들은 1995년부터 하루 3만4천여t의 원수를 공급받아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다.

시는 영천댐 인근 자양면 성곡리 일원에 사업비 40억원을 투입, 소규모 하수처리장(45t/일) 1개소, 오수관로 2.9㎞를 부설해 78가구에 대한 하수도시설 정비사업을 한다. 완공되면 자양면 최초로 현대식 공동 생활 오·폐수 처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영천시환경사업소가 농어촌마을 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자양면 일원 하수도정비사업은 오는 12월말 실시설계가 마무리된다. 설계 완료 후 지상물 보상 등을 거쳐 내년 7월 착공, 2022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또 시는 미정비 구간인 용화·충효리 등 6개 지역의 하수도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환경부를 방문, 사업비를 확보해 조기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하수도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자양면 일대 식당 등의 생활하수 처리율이 높아져 영천댐 수질개선에 가시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기문 시장은 “영천댐은 시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식수원으로서 댐 수질을 개선하고 보전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유시용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