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로기업인들 “어려울수록 끝없이 도전해야”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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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8 07:05  |  수정 2019-11-18 08:52  |  발행일 2019-11-18 제1면
간담회서 후배 기업인들에 조언

대구 경제 및 기업 발전을 위한 원로기업인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대구지역 원로 기업인들은 후배들을 격려하며 기업이 어려울수록 끝없는 도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지난 15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대구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원로 기업인 초청 간담회’에는 지금도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손기창 경창산업 명예회장, 정태화 아진피앤피 회장, 이현도 대호하이텍 회장, 이인중 화성산업 명예회장 등 원로 기업인 14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대구상의 이재하 회장도 참석했다.

손기창 경창산업 명예회장은 “6·25 전쟁 이후 외국 구호물자에 의존하던 우리나라가 피 땀 흘려 노력한 결과,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어 다시 한 번 잘 살아보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을영 서한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많이 어렵지만, 결국 기업 스스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기업인들이 더욱 열심히 뛰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업인들이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정태화 아진피앤피 회장은 “45년간 기업을 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 신용을 바탕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기업은 자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고, 이현도 대호하이텍 회장은 “경제는 현재 일어나는 일을 분석하는 것보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선견지명을 가지고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상태 대구특수금속 회장은 “기업을 하면서 신뢰와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초심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인중 화성산업 명예회장은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일본 오사카에는 기업가 박물관이 있다. 오사카에서 활동한 역대 기업인들의 발자취와 지역 경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대구에도 서상돈, 김광재, 이병철을 비롯한 훌륭한 기업인들이 있다. 대구는 특히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이다. 대구 경제인들의 활동내역을 기록으로 남겨 청소년에게 기업가 정신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원로 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한 대구상의 이재하 회장은 “대구상의는 ‘기업이 국가’라는 모토로 기업인의 기를 살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배 기업인들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후배 기업인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원로 경제인의 경륜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후배 기업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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