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학부모 500여명 참석…변별력 약해진 수능 대응전략 수립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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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8 07:27  |  수정 2019-11-18 08:38  |  발행일 2019-11-18 제6면
대구 지성학원서 대입설명회
“정시서 수학이 중요역할 할것”
수시고사 논술작성 팁 설명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 지성학원에서 열린 ‘2020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 500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들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된 대학 배치 참고표를 보며 입시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했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 수능과 달리 평이했다는 분석이 잇따르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수시와 정시 중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 했다. 이인휘군(19)은 “가채점 결과 평소보다 점수가 30점 정도 더 나왔다. 나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수능이 크게 변별력이 없다는 뉴스가 나와 조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부모님과 함께 참석한 김진아양(19)도 “당장 내일이 수시 논술 시험인데,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아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 이성수씨(56)는 “수능이 쉬워도 문제고, 어려워도 문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성적발표와 지원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아이와 함께 정시 전략을 다시 점검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평가실장은 “수시 지원 대학의 수준과 정시 진학 가능 대학의 수준을 우선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시 진학 가능 대학의 수준이 수시보다 높다면 진학 카드를 포기해야 하는데, 이때는 가채점 결과와 정시 합격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는 국어가 정시 진학의 핵심이었다면, 올해는 수학이 정시 전략에 중요한 과목이라고 이 실장은 분석했다. 이 실장은 “시험이 쉬웠다. 그만큼 수학이 입시에서 중요해졌다. 수학 가형의 경우 초고난이도 문제가 줄고, 난이도가 고루 분포됐다. 상위권 학생들에겐 좋은 일이지만 중위권 학생에겐 어려운 문항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국어가 모든 걸 결정했지만 올해는 수학이다. 수학 3등급으로는 상위권 학교 진학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이 정시 입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학교별 정시 배점 기준을 확인해 수시와 정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입시설명회에서는 대학별 수시 고사 논술 작성 팁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이 실장은 “아이가 수시 준비를 하나도 안했다면, 우선 해당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지난해 기출 문제를 파악하고 베껴쓰는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 늦었지만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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