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법인택시 노조파업…사측 차량휴업·직장폐쇄 맞서

  •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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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18 07:05  |  수정 2019-11-18 07:05  |  발행일 2019-11-18 제8면
경산교통·대림택시 나흘째 파업
전액관리제 도입 앞두고 노사이견
노조 “市 나서 적극적 중재해야”

[경산] 경산 법인택시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가자 회사 측이 차량휴업 신고와 직장폐쇄 신고를 하는 등 노사 간 강대강 대치가 나흘째 이어졌다. 17일 경산시에 따르면 경산교통·대림택시 등 2곳의 법인택시 노조가 지난 14일 오후 3시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두 곳에 지점을 두고 있는 대림택시는 중방지점에 대해선 차량휴업 신고를, 평산지점에 대해선 지난 15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에 직장폐쇄를 신고했다. 경산교통 역시 차량휴업 신고로 노조에 맞섰다.

앞서 지난 5월부터 노사갈등을 빚어 온 두 법인택시는 9월부터 임단협에 들어갔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전액관리제에 따른 임금협약과 기준 운송수입금 초과액에 대한 성과급 배분 비율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전액관리제는 택시기사가 벌어들인 수입 가운데 일정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나머지 돈을 가져가는 사납금제를 대신해 수입 전액을 회사에 납부하고 월급을 받아 가는 제도다.

한편 법인택시 노조원은 지난 12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99%가 파업에 찬성했다. 경산시는 법인택시 노조 파업에 따라 15일 0시부터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했다. 경산지역 법인택시는 228대이고, 개인택시는 379대다. 배재훈 경산시 교통과장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60여대를 배치 운행해 시민이 법인택시 파업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이나 심야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인택시 노조 간부들은 15일 오후 “경산시에서 무성의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노조의 요구안을 사측에 보다 적극적으로 중재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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