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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인적쇄신 ‘신호탄’…곽상도 의원 “당이 요구하면 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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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식기자
  •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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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정부 실패에 책임” 조건부 불출마

총선·地選패배 책임, 지역민심 불감 등

인적쇄신 3대 기준도 정치권에 나돌아

친박 초선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사진)이 스스로 ‘박근혜정부 실패 책임론’을 제기하며 내년 총선 ‘조건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여권에서 시작된 유력 정치인들의 불출마 선언이 PK(부산·울산·경남)를 지나 TK(대구·경북) 정치권에도 옮아붙는 모양새이다. 지역정치권에선 한발 더 나아가 ‘인적쇄신 3대 기준’이 나돌고 있다.

곽 의원은 19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박근혜정부에 몸담았던 고위 공직자로서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이 실패한 데 대해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 “당 지도부가 납득할 만한 기준만 정해 불출마를 요구하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공천 여부는 당지도부에 ‘백지위임’하고, 경선을 요구하거나 낙천(落薦)에 반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황교안 당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문제가 마무리되면 전 정권 실패 책임론 등을 바탕으로 기준을 만들어 적극적인 인적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이 ‘전 정권 실패 책임론’을 언급하며 TK 정치권에서 처음으로 인적쇄신론을 제기하자 지역정가에선 ‘인적쇄신 3대 기준’이 회자되고 있다. 곽 의원이 제시한 기준(전 정권 실패 책임론)에 더해 ‘총선 및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지역민심 불감 책임론’이다.

전 정권 실패 책임론의 경우 곽 의원이 스스로 책임을 자인한 청와대 수석비서관에 이어 박근혜정부 내각까지 더해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과 정무수석을 맡았던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이 거론된다.

2016년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선 ‘진박(진짜 친박근혜) 감별사’ 발언과 ‘진박 후보 6인방’ 회동이 도마 위에 오른다. ‘감별사 발언’의 주인공 2명(최경환 전 의원, 조원진 의원)은 현재 한국당에 없지만, ‘진박 회동’의 당사자로 정종섭·곽상도·추경호 의원(대구 달성) 등이 지목된다. 당시 청와대의 공천전횡에 보조를 맞춘 이들의 ‘꼴불견’ 행태는 선거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고, 보수정권 몰락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광역단체장) 패배에 대해선 홍준표 전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하지만 지역구 당협위원장 책임 하에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 패배에 대해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 당시 TK에선 안동·구미·영천시장 및 달성·울진·봉화군수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패배했다.

민심 불감 책임론은 지역 정서와 동떨어진 언행으로 당 지지도 하락과 본인의 교체지수 상승을 부채질한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 ‘스트립 댄스바 출입’ 논란, ‘음주 추경예산안 심사’, ‘대기업 유치실패 지역인재 부족탓’ 발언, ‘지역법안 통과 자화자찬 현수막’ 게재, ‘선배의원 비하 문자메시지’ 발송, ‘보수품격 훼손’ 발언 등이 꼽히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대구경북 의원들의 책임이 요구되는 언행들이 쌓여 결국에는 한국당이 ‘수명을 다한 좀비정당’에까지 이르렀다”면서 “해당 의원들은 적어도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보수 회생의 밑거름이 되겠다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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