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철도파업…주말엔 운행률 더 감소

  • 정우태·피재윤·김제덕,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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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1 07:06  |  수정 2019-11-21 07:06  |  발행일 2019-11-21 제1면
상경수험생 탄 열차 지연땐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 조치
이틀째 철도파업…주말엔 운행률 더 감소
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 첫날인 20일 오전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한 이용객이 운행중지된 열차 시간표를 살펴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으로 큰 폭의 여객열차 감축 운행이 불가피해져, 서울지역 주요대학 수시 논술 시험을 앞둔 대구경북 지역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코레일 대구본부와 경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조합원 980여명 중 50% 이상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동대구역을 지나는 경부선 상·하행 KTX는 평시 102대에서 72대로, 무궁화호는 46대에서 36대로 감축 운행됐다. 상·하행선 각 2회씩 운행되던 영주~청량리 새마을호는 중단됐고, 안동~청량리 무궁화호 상·하행선은 각각 5회에서 3회로 줄었다. 또 영주~김천 열차는 5회에서 2회로, 영주~강릉 열차는 3회에서 2회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하루 네 차례 운행되던 충북선과 관광열차는 파업 기간 운행이 잠정 중단된다.

 코레일측은 KTX 운행률을 70% 이상 유지할 방침이지만, 이용객 수가 많아지는 주말과 휴일(22~24일) 운행률은 60%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동대구역을 통과하는 경부선 KTX 운행률은 22일 69%, 23일 67%, 24일 68% 수준이라고 코레일은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주요대학 수시 논술시험에 응시할 지역 수험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2일 연세대, 한국기술교육대를 시작으로 23일 한국외대, 중앙대 등 8개 대학, 24일 이화여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의 수시 논술 시험이 몰려있다.

 코레일은 열차 출발이 지연되거나, 운행 도중 지연이 예상될 때 무료 환승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수험생이 탄 열차가 지연 운행되면 해당 열차 팀장이 하차 역에 미리 연락해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하도록 경찰과 협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코레일 대구본부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피재윤·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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