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고도 경주 방문 "사과는 피해자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해야"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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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1 17:11  |  수정 2019-12-01 17:11  |  발행일 2019-12-01 제1면
불국사·대릉원·양동마을·경주나자레원 등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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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주의 모식당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부부가 주낙영 경주시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72)가 부인과 함께 지난달 29∼30일 이틀간 고도 경주를 방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친한파 진보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최근 '우애정신'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한 업적을 인정받아 단국대에서 명예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동아시아 평화운동에 매진하고 올바른 한·일 관계의 지향점을 보여준 공로로 지난 10월 26일 3·1운동 유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재단으로부터 '제1회 3·1운동 유엔 유네스코 평화대상(국제부문)'을 수상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사과는 피해자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헌화하고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를 방문한 하토야마 전 총리에게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 점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 "하토야마 전 총리가 저술한 '탈(脫) 대일본주의'를 읽고 '우애'라는 이념이 현재 동아시아가 처한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경주방문 기념으로 우애(友愛)라는 글이 적힌 족자를 선물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경주의 불국사·대릉원·양동마을·옥산서원·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을 둘러본 후 해방 후 일본에서 남편을 따라 한국으로 건너 온 일본인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경주나자레원을 방문하고 중국으로 떠났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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