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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과 책상사이] 대입제도, 부작용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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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부기자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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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시인)
교육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이 발표되었다. 그 핵심 내용은 ‘학생부 종합전형의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 ‘대입전형 간 비율 조정 및 대입전형 단순화’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기회확대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사회통합전형 도입’ 등으로 요약된다. 교육부는 “논술과 특기자 전형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대입을 학생부 위주 전형과 수능 위주전형으로 단순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학생부 위주전형에서 자기소개서를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비교과 활동 반영을 줄이면 대학이 우수학생을 어떻게 선발할 것인가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은 궁금해 한다. 지역과 학교 간 학력 격차 때문에 대학은 학생부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면접 현장에서 제시문이나 수학 과학 문제를 주고 그 자리에서 풀이 과정과 답을 설명하게 하는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수능으로 40% 이상을 뽑으면 교실은 수시파와 정시파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다. 수시파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중간·기말 시험에 최선을 다하면서 학생부 관리에 올인할 것이다. 그러나 수능에 모든 것을 거는 정시파는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정규 수업 시간에 학원 숙제를 하는 학생도 나올 것이다. 한 교실 안에서 수업에 집중하는 학생과 딴짓 하는 학생 사이에 크고 작은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 당국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이 가져올 부작용을 미리 예측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번 주에 수능 성적이 발표된다. 상당수의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학과에 지망해야 할지를 모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점수에 맞춰 대학을 결정한다. 자신의 수능 점수로 어느 대학에 합격 가능한가에 관한 정보는 차고 넘친다. 전공에 대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필요한 경우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절대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취향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합격 가능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한다. 그래서 중도 탈락률이 높고, 해마다 1학기를 마치고 나면 많은 학생들이 다시 수능 공부를 하게 된다. 이게 우리의 현실이다.

학생은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 보아야 한다. “직업이나 진로의 선택에서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전공 공부에 장애나 방해가 되는 요인은 없는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을 전공해야 하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그런 다음 ‘희망직업목록’을 만들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의 전공학과에 합격 가능한가를 따져 보아야 한다. 자기 점수로 지원 가능한 곳이 몇 군데 나오면 심화 전공 과정과 풍부한 선택과목 개설 여부, 훌륭한 교수진의 확보와 양질의 교육, 기숙사, 의료시설 등의 복지 시설 확보, 취업률과 동창회 활동, 장학금의 종류와 규모, 외국 대학과의 협력 프로그램 등을 고려하여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 학생들은 졸업 후 삶의 상당 부분이 전공과 매우 관련이 높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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