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추락사고 실종자 수색 8일 종료

  • 강승규
  • |
  • 입력 2019-12-03 07:10  |  수정 2019-12-03 07:10  |  발행일 2019-12-03 제2면
3명 못 찾은 채 실종자 가족 결단
10일 계명대 체육관서 합동영결식

독도 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이 오는 8일 전격 중단된다. 이는 실종자 가족의 뜻에 따른 결정이다.

2일 독도소방헬기추락사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에 따르면 사고 발생 39일째인 8일 오후 5시 실종자 수색이 종료된다. 이에 따라 합동 분향소는 6~10일 닷새간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 차려진다. 발인일인 10일엔 계명대 실내체육관에서 합동 영결식이 열린다. 장지는 국립 대전 현충원이다. 장례 일정을 모두 마치면 유가족 일부는 독도 사고 해역을 찾아 소방대원들의 뜻을 기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실종자 가족은 “저희 입장에선 찾을 때까지 수색을 이어가고 싶지만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희생자 가족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쉽지만 그렇게 결정했다. 나중에 후회할지 모르겠지만 현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0월31일 소방대원과 환자 선원 등 7명이 탄 소방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로 추락했다. 수색당국은 지금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김종필 기장(46)·배혁 구조대원(31)·선원 B씨(46) 등 3명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수색당국은 사고 발생 22일 만인 지난달 21일 오후 사고 헬기 꼬리 부분을 인양해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 역할을 할 블랙박스를 회수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강승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