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대구시당 ‘유승민계’ 집단탈당 가시화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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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3   |  발행일 2019-12-03 제5면   |  수정 2019-12-03
‘변혁’ 신당기획단 대구도 출범
지역당원 劉 의원과 동행 전망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유승민계’ 인사들의 집단 탈당 움직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내 비당권파 조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기획단이 대구에서도 출범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움직임에 따라 지역 당원들이 대거 탈당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일 변혁 신당기획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동구 신천동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기획단 구성 △신당 참여 기자회견 △신당 대구시당 창당 발기인 대회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아직 정확한 탈당 일정 등은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변혁의 신당 중앙당 발기인 대회 이후 유 의원의 탈당 일정에 맞춰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재 대구시당 소속 지역위원장 6명 중 유 의원을 비롯해 김희국(중구-남구)·조호현(서구)·구본항(북구갑)·장갑호 지역위원장(북구을) 등 5명이 신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국민의당계’ 인사인 김제훈 지역위원장(달서구을)은 신당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신당기획단 한 관계자는 “대구시당 창당 발기인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이후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유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함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혁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유 의원의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대구시당 조직 자체가 와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당원 중 대부분이 유 의원의 지지세력이다. 따라서 실제로 유 의원이 탈당하게 되면 그를 따르던 지역 당원 대부분도 당을 떠나는 ‘엑소더스’(대탈출) 현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변혁은 창당 발기인 대회에 사용할 당명과 관련, ‘개혁적 중도 보수’ 노선을 표방하는 명칭 중 4∼5개의 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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