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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족은, 가족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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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희기자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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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헛짓‘춘분’6∼8일 봉산문화회관

가까운 사이라 무뎌지는‘가족관계 보고’

차세대 연출가·기성 배우 앙상블 기대

6~8일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무대에 오르는 연극 ‘춘분’. <극단 헛짓 제공>
찬바람 부는 겨울을 ‘따숩게’ 데워줄, 가족 이야기를 다룬 연극 한편이 찾아온다.

극단 헛짓의 ‘춘분’이 6~8일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무대에 오른다.

우리는 가족은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는 얼토당토 않은 신념을 내재하고 살아간다. 가족이라 별 이유없이 짜증내도 덜 미안해 하고, 아낌없이 받아도 덜 고마워 한다. 마음에도 없는 말로 생채기를 남기기도 여사다. 이 연극은 가족이라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는 오단과 말해도 모를 것이라는 속단 때문에 무너지고 무뎌지는 가족관계에 대한 보고서다.

재개발지역의 낡고 오래된 집에 사는 노부부 춘분과 소무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춘분은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기다리지만, 소무는 그런 춘분이 답답하기만 하다. 딸 말순은 부모를 모시기 위해 살던 집을 팔자고 하지만 소무는 딸의 권유를 거절한다. 깊어가는 겨울, 소무는 부탁할 것이 있다며 오랜 친구 정팔을 찾아가는데….

이 연극은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작품이다. 설명적인 대사를 최소화하고 짧은 구어체와 일상 언어로 구성했으며, 사실적인 무대와 조명으로 재현에 집중했다. 상징적인 대사와 오브제가 여기저기 숨어 있어 가슴뭉클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지역의 차세대 연출가와 실력파 기성세대 배우가 뭉쳐서 제작한 작품으로, 어떤 협업으로 앙상블을 이뤄낼지 기대를 모은다. 극단 늘인 대표 김은환이 소무 역, 극단 고도 대표 김진희가 춘분 역으로 분했으며, 연출은 극단 헛짓 대표 김현규가 맡았다.

김현규 극단 헛짓 대표는 “이 작품은 ‘나는 얼마나 가족다운가’ ‘나는 어떤 자식인가’에 대한 회고이자 반성문이기도 하다”면서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우리의 이야기다. 보는 관객들이 공감하고 불편하다면 다행이고, 상관없는 얘기라면 더 다행”이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010-7732-729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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