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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흥행 구단 자리매김…‘축구도시 대구’ 희망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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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관기자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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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FC 올 시즌 성과

최종 5위로 역대 최고성적 기록

평균 관중 수 1만734명 전체 3위

조광래 “2년 내 리그 우승 목표”

기적은 없었다. 다만 K리그1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데 만족해야 했다.

대구FC가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1 최종 3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기며 5위로 시즌을 마친 가운데 ACL 진출 좌절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하지만 누가 봐도 올시즌 대구FC는 성공적인 한해였다. 대구가 프로축구 전체의 흥행을 앞서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축구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구FC의 위상은 예년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 예전엔 1부리그 강등을 걱정했으나 올시즌은 ACL 진출과 우승이 목표라고 공언할 만큼 강팀으로 변모했다.

대구는 2013년 1부리그에서 강등돼 2016년까지 2부리그에서 머물렀고, 1부리그 복귀 뒤에도 2017년 8위, 2018년 7위로 상위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사상 처음 파이널A에 진출하면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ACL 출전권을 다퉜다. 대구FC는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으로 사상 처음 출전한 ACL에서도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중국의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잡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이같은 선전은 지난 3월 새롭게 개장한 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다 클럽하우스 완공 등 대구시가 적극 구단을 지원한 데다 엔젤클럽을 비롯한 팬과 시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골키퍼 조현우는 경기를 마친 후 라커룸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올여름 유럽 이적을 두고 마음고생이 많았다. 그는 꾸준히 A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대구FC의 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외국인 선수로 톱클래스였다. 특히 세징야는 올시즌 도움왕을 아깝게 놓쳤으나 공격포인트 최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아시아 최고의 용병이란 사실을 각인시켜줬다. 홈경기가 끝나면 많은 어린이팬들이 세징야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항상 연출됐다. 김대원과 정승원, 정태욱, 김우석 등 젊은 피와 김선민, 황순민 등 군전역병의 신구조화도 빛났다. 조광래 사장과 안드레 감독의 궁합도 잘 맞았다. 조 사장의 애제자인 안드레는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갔다. 적재적소의 용병술과 날카로운 전략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는 데 이바지했다. 올시즌 대구는 K리그1 최고의 ‘흥행 구단’이 됐다. 2019시즌 리그 한 경기 평균 관중 1만734명으로, 서울(1만7천61명), 전북 현대(1만3천937명)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9차례나 매진을 기록했다. 여러 차례 우승을 경험한 인기 구단인 서울과 전북은 지난해에도 1만명대를 기록했지만, 대구는 지난해 평균 관중이 3천518명에 불과한 팀이었다.

조광래 대구FC 사장은 “구단 역사에서 가장 소중한 한 해를 보냈다. 팬들이 유럽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그런 분위기가 경기력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대구팬들의 성원에 너무 감사드린다. 2년 안에 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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