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나경원 연임 거부…황교안 “원칙대로”

  • 정재훈
  • |
  • 입력 2019-12-04   |  발행일 2019-12-04 제4면   |  수정 2019-12-04
10일 임기종료…원내수장 경쟁 본격화
20191204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3일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원내 사령탑 교체’를 공식화했다. 이날 한국당 강석호 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사진)이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냄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 경선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위 교체이유 밝히지 않아
TK3선 非朴 강석호 출마 선언
후보로 유기준·심재철도 거론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 투쟁천막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방침을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최고위의) 오늘 안건은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한 심의였다”며 “한국당 당규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24조에 의해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고 말했다.

당초 나 원내대표는 10일로 종료되는 자신의 임기에 대해 ‘재신임’을 강하게 주장했다. 잔여 임기(2020년 5월)가 6개월 이내 일 때 임기 연장이 가능하다는 당헌·당규를 들며, 이날 오전에는 “4일 재신임을 결정하는 의원총회를 열겠다. 재신임이 되면 경선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당 최고위원회의는 사실상 이를 부정하며 ‘원내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다만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황교안 대표는 이에 대해 “원칙대로 하는 것”이라며 “경선하겠다는 사람들이 나왔기 때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 사무총장 역시 “최고위에서 여러가지 논의가 있었다. 그 부분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피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TK(대구경북) 3선인 비박계 강석호 의원을 비롯해 부산의 4선 유기준 의원과 경기 5선 심재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자신의 ‘협상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보수통합에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며 노사간 협상을 해온 경험, 기초·광역·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아온 정치적 경력, 상임위 간사를 역임하며 상대 당과 협상했던 노하우가 있다”며 “(원내대표가)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give and take)을 하는 당사자라는 점에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의원은 4일 오전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며, 심 의원도 출마 결심을 굳히고 금명간 출사표를 던지기로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