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만 서식’ 신종 새우 동굴서 발견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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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5 07:07  |  수정 2019-12-05 07:07  |  발행일 2019-12-05 제11면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 발표
충북 괴산 심복굴서 작년 채집
심복동굴옆새우로 이름 지어
‘국내서만 서식’ 신종 새우 동굴서 발견
옆으로 누워서 헤엄치는 동굴옆새우가 충북 괴산 심복굴에서 발견됐다. 동굴옆새우는 국내에서만 서식하는 고유 신종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국내에서만 서식하는 신종 ‘동굴옆새우’가 발견됐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상주 도남동, 관장 서민환)은 지난해 3월 민기식 인하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충북 괴산 심복굴에서 신종 ‘동굴옆새우’를 채집해 최근 확인한 결과,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 신종으로 드러났다고 4일 밝혔다. 연구진은 발견 장소인 심복굴의 이름을 따 ‘심복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joolaei)’로 이름지었다. 관련 연구 결과는 국제 공인 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투고됐으며 내년 초쯤 소개될 예정이다.

동굴옆새우류는 어두운 동굴 내부에 고여 있거나 흐르는 물에 서식하며, 전 세계에서 동아시아지역에만 25종이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이번 신종을 포함해 3종이 발견됐다. 동굴옆새우는 옆으로 누워서 헤엄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절지동물문 단각목에 속한다. 이름과 겉모습으로만 보면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게·새우(절지동물문 십각목) 등과 유사하지만 계통유연관계가 다르다. 심복동굴옆새우는 진동굴성생물로 눈이 퇴화하고 몸에 색소가 없다. 오랜 시간 외부와 격리돼 현재는 오직 심복굴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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