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식초 최초 개발자‘한국 식품명인’ 지정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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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5 07:08  |  수정 2019-12-05 07:08  |  발행일 2019-12-05 제12면
영천 소재 천연식품 임경만 대표
가문 전통 보리식초 대중화 성공
원료 향·영양살린 발효공정 인정
현미식초 최초 개발자‘한국 식품명인’ 지정

[영천] 우리나라 5대 식초회사 중 하나로 현미식초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보리식초를 개발한 <주>천연식품의 임경만 대표<사진>가 ‘대한민국 식품명인(전통식품 부문)’으로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임 대표를 포함해 전통식품 분야 종사자 3명을 2019년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세무공무원을 하다가 1976년 부산에서 식초공장을 처음 설립했다. 이후 44년간 다양한 식초제품을 생산하며 외길 인생을 걷고 있다. 특히 나주임씨 진사공파 29세손인 그는 종부를 통해 가문에서 대대로 이어져 온 전통식품 중 하나인 보리식초 대중화에 성공했다. 그는 “전통식품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보리식초 개발에 나섰다. 보리식초는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전통식품”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식품명인으로 인정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보리식초는 만드는 데 약 6개월이 소요될 만큼 공정이 까다롭다. 우선 국산 보리를 볶은 뒤 찌고 술을 담그고 초산, 숙성발효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보리식초가 탄생한다. 발효는 느림의 미학(美學)으로 세월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빚어내는 신의 식품이라고 말하는 그는 “볶아서 식초를 만드는 것은 보리뿐”이라며 “보리를 너무 볶으면 발효가 안 되고 향도 없어지는데 원료를 볶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임 대표가 운영하는 천연식품은 40여년의 전통과 기술을 바탕으로 현미·양조·와인·사과식초 등 수십종의 기능성 식초를 개발해 식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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