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1만여곳…페이백 혜택까지 올해 발행 4천억원어치 이미 완판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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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6 07:52  |  수정 2019-12-06 07:52  |  발행일 2019-12-06 제3면
■ 대표적 성공사례 ‘군산사랑상품권’
경북 최다 발행액 포항시의 2배 넘어서
골목상권 활성화 성과로 전국적인 주목
가맹점 1만여곳…페이백 혜택까지 올해 발행 4천억원어치 이미 완판
올해 4천억원어치가 발행됐지만 모두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군산사랑상품권. <군산시 제공>

지역화폐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곳은 전북 군산이다. 군산시는 올해 군산사랑상품권 4천억원(종이상품권 3천800억원+모바일상품권 200억원)을 모두 판매했다. 군산사랑상품권의 올해 발행액은 전국 지자체 전체 지역화폐 판매 목표액(2조2천억원)의 18.18%를 차지하고 있다. 경북에서 가장 많은 발행액을 자랑하는 포항시(1천700억원)와 비교해도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군산시민의 소비 패턴을 인터넷 쇼핑과 대형마트에서 골목상권으로 이동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9월부터 발행된 군산사랑상품권의 성공 비결은 사용하기 편리하고, 구입하기가 쉽다는 점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1만98개에 달한다. 이는 군산시내에서 가맹 가능한 전체 상가(1만2천여개)의 84%에 달한다. 언제 어디서든 쉽게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품권 구입도 쉽다. 군산지역 5개 금융기관(국민은행·농협·전북은행·신협·새마을금고) 75개 지점에서 언제든지 군산사랑상품권 구매가 가능하다.

특히 군산사랑상품권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매월 상품권을 사려는 시민이 은행 앞에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다 페이백 시스템도 성공에 한몫했다. 가맹점에서 사용한 현금영수증을 모아 읍·면·동 주민센터에 가져 가면 최대 2만원까지 군산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군산사랑상품권은 골목상권에서 사용한 후 금융기관으로 돌아오는 환수율도 86%에 이른다. 군산사랑상품권이 기존 인터넷쇼핑·홈쇼핑·대형마트 등을 찾던 소비패턴을 역내 소비 형태로 바꾸어 놓은 것.

지역 내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골목경제 활성화에 가시적 효과를 나타낸 군산의 성공사례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지역골목경제 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우수사례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타 지자체 공무원과 성공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군산시는 상품권 발행액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노력뿐만 아니라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해 부정유통 근절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월부터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한 데 이어 내년에는 모바일 상품권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이다. 또 상품권과 연계한 공공 배달앱 개발 및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사랑상품권은 지역자금 역내순환 및 소상공인 경영안정 등 지역경제에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며 “이미 올해 목표액을 모두 소진했다. 내년에도 더 많은 상품권 발행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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