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해양치유센터 건립 예산 10억원 확보여부 촉각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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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06 07:42  |  수정 2019-12-06 07:42  |  발행일 2019-12-06 제6면
해수부 내년 설계비 20억 편성
태안·고성군과 3파전 경쟁

해양수산부가 4일 해양치유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비 20억원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양치유 실용화 사업을 추진 중인 울진군에 해양치유센터 건립 작업이 내년부터 시작될지 주목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양치유센터 건립 예정 지자체는 울진군, 태안군, 고성군, 완도군이다. 이 가운데 완도군은 지난해 국회 ‘쪽지 예산’을 활용해 예산 확보에 성공, 이미 센터 건립 작업이 시작된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날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이번에 반영된 20억원은 두 곳(각각 10억원)에 대한 설계비다. 이번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회 의원들을 설득해 1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국회 상황으로 봐선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해수부는 10억원 추가 예산 확보에 실패하면 완도를 제외한 울진·태안·고성 3곳 중 두 곳을 선택해 센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국고보조 사업이긴 하지만 각 지자체가 직접 사업을 추진하고 운영하는 만큼 지자체의 준비 상황을 기준으로 센터 건립을 결정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미 서류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울진군 해양치유센터 건립 예정지는 평해읍 월송정 주변 지역이며 총사업비는 368억원이다.

해수부는 또 울진군을 중장기 체류형 해양치유관광 특화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해수부 관계자는 “수도권과 멀다는 게 울진군의 단점이다. 하지만 울진군은 청정해역과 더불어 금강송 군락지 등 청정삼림과 덕구온천과 백암온천 등이 있는 4계절 관광휴양지"라며 “이 점을 잘 활용해 3일에서 3주 이상 머물 수 있는 중장기 체류형 프로그램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해양치유센터 건립에 따른 연간 경제유발 효과는 2천700억원, 직간접 고용유발효과 1천900명으로 추산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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