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 내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 이두영
  • |
  • 입력 2019-12-10 07:11  |  수정 2019-12-10 07:11  |  발행일 2019-12-10 제9면
문화재청, 신청대상에 최종 선정
‘한국의 탈춤’ 내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포함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신청대상으로 선정됐다. 하회별신굿탈놀이 회원들이 하회마을 부용대 앞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포함한 ‘한국의 탈춤’이 대한민국 차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신청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과 공동으로 등재를 추진 중인 안동시는 지난 6일 문화재청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무형문화재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공모를 통해 접수·계류 중인 32건을 검토한 결과 한국의 탈춤을 2020년 신청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탈연맹은 이번 공모에 앞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포함한 국가무형문화재 13개 종목의 탈춤 전승단체를 찾아다니며 등재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으며, 그 결과 모든 탈춤 전승단체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한국의 탈춤은 가무(歌舞)와 연극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으며, 당대의 사회적 부조리를 풍자와 해학으로 공론화하는 예술적 특징을 갖고 있다. 탈춤과 관련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하회별신굿탈놀이(제69호)를 비롯해 13건이 있으며, 시·도무형문화재로는 예천청단놀음(경북무형문화재 제42호) 등 4건이 있다.

안동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하회마을(2010년 지정)·봉정사(2018년)·도산서원·병산서원(이상 2019년)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유교책판(2015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만약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안동은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인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인류무형문화유산을 모두 갖춘 ‘세계유산의 도시’가 된다.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는 2020년 3월 말까지 유네스코로 제출될 예정이다. 등재 여부는 2022년 개최되는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제17차 정부 간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안동시와 세계탈연맹은 “등재가 결정되는 2022년까지 많은 심사 관문이 남아 있다”며 “반드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두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북지역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