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투자수익 기대’ 대구 노후아파트 가격 오름세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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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0   |  발행일 2019-12-10 제16면   |  수정 2019-12-10
신축 아파트比 매매가 0.77배
2016∼2018년보다 0.06배 올라
경북은 0.46배…하락세 이어져

대구의 노후 아파트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직방(대표 안성우)이 9일 발표한 ‘노후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거래가격 비교’ 결과 올해 대구의 입주 30년 초과 노후아파트(이하 노후 아파트)의 3.3㎡당 매매거래가격은, 입주 5년 이하 아파트(이하 신축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의 0.77배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의 0.63배, 2016~2018년의 0.71배보다 높아진 것이다.

직방은 “대구 등 지방 주요 도시 노후 아파트의 가치 상승은 재건축을 통한 투자수익 확보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시·도별 신규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거래가격 비중은 제주가 1.40배로 가장 높았다. 서울은 0.92배를 기록했다. 직방은 “제주의 경우 최근 기존 고급 아파트가 노후아파트로 분류되면서 노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에 불었던 부동산 투기열풍도 노후 아파트 가격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와 함께 부산(0.79), 울산(0.77배)의 노후 아파트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들 세 지역은 신규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 3.3㎡당 매매거래가격 비중이 올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북지역 노후 아파트의 3.3㎡당 매매거래가격은, 신축 아파트 매매거래가격의 0.46배로 나타났다. 2016년(0.54배)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이다.

직방은 “서울과 달리 지방은 노후 아파트 재건축 투자에 대한 기대 수익이나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다만, 대구와 부산처럼 급격한 도시화가 이뤄진 지역에서는 노후 아파트 재건축 투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점차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와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전국의 노후 아파트는 신규 아파트에 비해 3.3㎡당 매매가격이 1.10배 높게 거래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신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고가로 거래된 서울지역 노후 아파트가 통계에 포함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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