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킬러’ 김민재, 전반 13분 만에 결승골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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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6   |  발행일 2019-12-16 제26면   |  수정 2019-12-16
[EAFF E-1 챔피언십 2차전] 한국 1 - 0 중국
올 中과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
18일 일본과 우승컵 걸고 최종전
20191216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중국 경기. 대한민국 김민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불쑥 솟아올라 헤딩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공한증을 다시 지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남자부 2차전에서 ‘골 넣는 수비수’ 김민재의 득점으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김민재는 두 번째 A매치 골을 1월16일 중국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터뜨린 데 이어 중국과의 A매치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해 ‘중국 킬러’로 떠올랐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올 1월 아시안컵에 이어 중국전 2연승을 거뒀고, 역대 전적은 20승13무2패가 됐다. 한국은 2승(승점 6·골 득실+3)을 기록, 일본(승점 6·골 득실+6)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과 의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이정협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좌우 날개에 윤일록(제주)과 나상호(FC도쿄)를 배치한 4-1-4-1 전술을 펼쳤다. 이영재(강원)와 황인범(밴쿠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세종(서울)이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와 김태환(울산)이 나선 가운데 중앙 수비는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는 전·후반 내내 한국이 압도했지만 여러 차례 골찬스를 놓쳤다. 해외파가 대거 빠진 데다 김학범호에 승선한 대표 선수도 제외된 가운데 다소 맥빠진 경기로 진행됐다. 한국은 전반 13분 김민재가 주세종이 올린 코너킥을 헤더로 완성시켰다. 머리로 방향을 바꿔 중국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아넣은 것.

전반전 볼 점유율이 74%에 이르고 중국에 1개의 슛만 허용할 정도로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후반전도 압박이 계속됐으나 나상호, 이영재, 윤일록 등이 잇따라 골찬스를 놓쳤다. 한국은 후반 8분 골키퍼 조현우가 패스한 볼을 김영권이 드리블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볼을 빼앗기는 바람에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김인성(울산), 손준호(전북), 문선민(전북)을 차례로 투입해 추가골 사냥에 나섰으나 골맛을 보지 못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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