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원대가구골목 불…헬기 동원 7시간 만에 진화

  • 명민준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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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8   |  발행일 2014-07-28 제6면   |  수정 2014-07-28
인명피해 없고 상가 등 13곳 태워
대구 원대가구골목 불…헬기 동원 7시간 만에 진화
27일 오전 대구시 서구 원대동의 가구골목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7일 오전 9시45분쯤 대구 서구 원대동의 일명 ‘원대가구골목’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소방헬기까지 동원된 끝에 7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다닥다닥 붙어있던 가구점 5곳과 음식점 3곳, 차량용품점 2곳, 금은방 등 13곳 2천여㎡를 태워 2억8천5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 당시 영업 중이던 가게는 없었고, 인근 주택에 있던 주민 80여명도 모두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35대와 소방헬기가 동원됐고, 소방대원도 160여명이나 투입됐다. 오전 11시쯤 큰 불은 잡혔다. 하지만 가구점에 진열돼 있던 목재에 불이 지속적으로 옮아붙으면서 소방관들이 마지막 진화 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진화에 나선 지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46분쯤 돼서야 불길이 모두 잡혔다.

진화작업이 진행될 동안 인근 달서천로 일대 양방향을 오가는 차량의 통행이 전면 통제돼 주민들이 한동안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가구가 타면서 검붉은 매연이 도심으로 퍼져나가, 주민들은 서둘러 빨래를 걷고, 창문을 닫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구골목과 맞닿아 있는 뒤편 막창집에서 불이 난 뒤 차례로 옮아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비교적 대형화재라 정확한 원인과 피해규모를 파악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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