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드림앨리 ICT 인재양성 중심지로 개발”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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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30 07:22  |  수정 2014-08-30 07:23  |  발행일 2014-08-30 제4면
■ 대구시 ‘경북도청 이전 터 활용방안’ 공청회
20140830
29일 오후 경북대에서 열린 ‘경북도청 이전터 활용방안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곽정호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김철수 계명대 교수, 박찬도 경운대 교수, 이성근 도청이전터 개발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오병현 대구녹색소비자연대 사무국장.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대구시가 29일 오후 경북대 제4합동 강의동에서 ‘경북도청 이전 터 활용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권은희 국회의원과 배광식 북구청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해당과제 연구용역을 수행한 국토연구원은 이날 도청 이전 터를 창조경제 및 ICT 인재양성 중심지(연암드림앨리-Dream Alley)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연암드림앨리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모티브로 대한민국의 창조경제 및 ICT·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국토연구원 용역 결과
문화산업 육성책 마련
中企 R&D지원센터도

지역 주민들 ‘갸우뚱’
“관공서 건립 바랐는데”

연구용역결과에 따르면 연암드림앨리엔 2020년까지 컨트롤타워인 연암드림앨리 종합센터, 창조아카데미, 한국SW종합학교, 오픈 랩 허브(OPEN LAB HUB), 퓨처월드(FUTURE WORLD)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퓨처월드에는 미래 신기술·신제품·전시체험 공간이 들어선다.

또 ICT융합 문화산업 육성을 목표로 테스트공연장, 공연기술연구센터, 공연제작지원센터 등을 짓고,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R&D지원센터 등을 마련한다. 민간공연 시장을 국가가 운영·관리해 체계적인 공연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립공연진흥원 유치도 함께 추진한다.

도청이전 터의 원활한 교통을 위해서 남북 통과도로와 경북대 북문과 연결하는 대학로를 개설하고, 기존도로 폭도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연구원은 도청 이전 터 개발에 모두 4천838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 후 생산유발은 3천629억원, 부가가치유발 1천539억원, 고용유발 3천505명 등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시는 도청 이전터 주변지역 활성화와 접근성 증대를 위해 내년부터 국비 등 60억원을 투입해 주거환경 개선, 대중교통환경 개선, 도시가스공급 확대 등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용역발표가 끝난 뒤 가진 토론회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곽정호 한국정보통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청이전터 개발을 ICT융합 산업 쪽으로 초점을 맞춘 것은 적절해 보이지만 ‘도청이전터 개발’ 특별법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재원 확보가 힘들 가능성이 높다”며 “판교앨리와 유사한 부분이 있어 차별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찬돈 경운대 건축학과 교수도 “연암앨리는 현실적이지만 창의적이진 않아 아쉬운 면이 있다. 또한 공간 용도적으로 좀 더 개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산격 1·4동이 더욱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용역 결과에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성근 도청이전터 개발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지역주민은 시청과 법원등 관공서가 들어오길 바랐는데 상반된 안이 도출됐다”며 “앞으로 이전 터가 활용될 수 있도록 지역민과 보다 많은 협의를 해달라”고 주장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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