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2주년 맞은 朴 대통령 ‘조용한 행보’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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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20   |  발행일 2014-12-20 제4면   |  수정 2014-12-20
별도 자축행사 없이 평소처럼…
20141220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성기업인 오찬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성기업인들과 오찬
혼다 美 의원 등 접견

헌재‘통진당 해산’관련
공식 입장도 내지 않아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2주년을 맞은 19일 별도의 자축행사 없이 경제와 사회, 외교 분야에 초점을 맞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하루를 보냈다.

‘청와대 문건유출’ 논란으로 민심이 싸늘한 상황인 만큼 민생행보에 열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지난해에는 당선 1주년을 기념해 오찬과 만찬을 각각 새누리당 당직자, 지도부와 함께 했다.

청와대는 이날 당선 2주년 관련 입장이나 논평을 내지 않은 데 이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당해산 심판과 관련해서도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신 박 대통령은 여성기업인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여성기업인들과는 오찬을 함께 하고 ‘일-가정 양립’과 여성의 활발한 경제참여를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2017년까지 500억원 규모로 여성벤처펀드를 조성하고, 내년에는 기회 추구형 여성기업 전용 연구개발(R&D) 자금을 신설하는 등 여성기업 육성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디자인, 콘텐츠 등 여성 친화적인 지식서비스업에서 여성기업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여성기업인이 창조경제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추천해 포상을 받게 된 ‘생활 속 숨은 공로자’ 3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포상했다.

이 자리에서는 60년간 제주에서 병원·양로원을 열어 무의탁 노인을 돌봐온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 신부(한국명 임피제), 30년간 해외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펼친 ‘히말라야 슈바이처’ 강원희씨, 어렵게 모은 재산을 기부한 최고령 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와 김군자 할머니, 사고로 숨진 아들 모교에 73억원을 기부한 문 숙 할머니 등이 포상을 받았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이날 제인 하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소장과 마이클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연달아 접견해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미국 내 대표적 친한파인 혼다 의원과의 접견에서는 일본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의 퇴행적 역사인식에 대한 우려, 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조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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