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했던 새정치聯 “물타기” 반발 속 술렁

  • 김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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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8 00:00  |  수정 2015-04-18
■ ‘성완종 장부’ 野의원 연루설
“檢, 언론플레이 의구심” 비판
거론 인사 “왜곡보도 법적 대응”
설마했던 새정치聯 “물타기” 반발 속 술렁
새정치민주연합 친박게이트 대책위원회 전병헌 위원장(맨 왼쪽)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대책위원회의에서 이완구 총리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결국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확산되고 있다.

17일 야당 의원 7~8명을 포함한 유력 정치인 14명에게 불법 자금을 제공했다는 내역이 담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로비 장부’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야당 내부에서는 설마했던 ‘악재’가 터졌다며 크게 술렁거렸다.

새정치연합은 전형적인 ‘물타기’ ‘정치권 꼼수’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거론된 일부 인사들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날 로비 장부에서 자신임을 알 수 있듯이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법적 조처를 포함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 최고위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 언론사를 지목, “악의적인 기사 보도로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기에,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는 물론 명예훼손 고소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알린다”고 밝혔다.

이른바 ‘찌라시’에 성완종 로비 장부 내 K씨로 거론된 또 다른 야당 중진 의원은 “나의 이름을 사칭한 괴문자가 돌고 있는데,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4·29 재보선 지역구인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야당 인사들의 성 전 회장과의 연루설에 대해 “검찰도 그렇게 확인된 바가 없다는 것 아니냐”며 “이 사안을 야당까지 끌어들여 ‘물타기’로 가려는 것 아닌가. 그런 시도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성역없는 수사를 해야 하며 피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검찰의 치고 빠지기식 언론플레이가 또 시작된 것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야당도 있다더라는 ‘카더라 식’의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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