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당회의 이어 국방위 참석

  • 최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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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2   |  발행일 2015-07-02 제6면   |  수정 2015-07-02
거취놓고 당내 계파 갈등에도
“상황 변한 것 없고 압박 안느껴”
예정된 일정소화 겉으론 꿋꿋
劉 당회의 이어 국방위 참석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민구 국방부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적 격랑의 한가운데에 내몰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대구 동을)가 의외로 평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거취를 놓고 당내 친박(親 박근혜)계와 비박(非 박근혜)계가 세력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는 담담하게 예정된 일정을 소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상황이 변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열린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당정협의회 불참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한 ‘청와대 사퇴 압박설’에 대해서도 “전혀 압박을 느끼지 않는다. 압박하려고 그랬겠느냐”고 웃어넘겼다.

그러면서 김무성 대표가 당초 2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 연기를 요구했다고 밝힌 데 대해 “이해가 안 된다. (김 대표의) 본심은 모르겠지만 일은 일대로 해야 한다”며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질의 도중 ‘유승민 지키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비박계 김성태 의원이 인사를 건네자 손을 맞잡으면서 “내가 소주 한잔 사야 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이어 오후에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도 참석, 지난해 결산 심사와 관련해 이지스함 관련 예산을 2년 연속 쓰지 않은 방위사업청을 강도 높게 추궁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국방위 첫 질의자로 나선 유 원내대표는 방위사업청을 상대로 “이지스함관련 예산을 2013년에 10억원, 2014년에 30억원, 이렇게 2년 연속 예산을 확정해 (정부에) 보냈는데 연속으로 불용해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의지는 갖고 계신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선행 조치할 여유가 없어서…”라고 대답하자 유 원내대표가 “그럼 정상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2년 연속 100% 불용으로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유 원내대표는 또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자 예우 격상과 관련해 “형평성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부분이 있다”는 한민구 국방장관의 언급에 대해 “6명 용사에 대해 보상기준을 전사로 처리하면 6·25 전사자 등도 다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십조원의 돈이 든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국방부가 원칙을 정하되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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