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길 주차난’ 돌파구 없나

  • 최나리,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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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2 07:48  |  수정 2015-07-02 07:48  |  발행일 2015-07-02 제10면
이면도로 곳곳 불법주정차 몸살…주변 술집·카페 늘어 더 심해져
주차장사업비 절반만 국비 지원…중구청 부족예산 확보가 급선무
‘김광석길 주차난’ 돌파구 없나
지난달 30일 김광석 다시그리기길과 인접한 대구시 중구 동덕로에 차량들이 불법주정차해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난달 30일 오후 3시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 이면도로. 평일 오후 한산한 거리 풍경과 달리 이 지역의 도로 곳곳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점령했다. 다른 골목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거리 양쪽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보행자의 통행조차 불편했다.

이날 오후 8시쯤 다시 찾은 김광석길 이면도로의 풍경은 더욱 심각했다. 차량들이 이리저리 맞물려 혼잡을 빚기 일쑤였다.

주민 정모씨(63)는 “오늘은 평일이라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런 상황은 김광석길 주변에 술집과 카페가 많이 생기면서 심해졌다”며 “김광석길 안쪽은 도로 폭이 좁아 불법주차 단속차량도 잘 안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했다.

김광석길 주변의 불법주차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곳이 관광명소로 전국적 명성을 얻으면서다. 1일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올 들어 김광석길을 찾은 방문객 수는 하루 평균 2천400명에 육박한다.

더욱이 김광석길~경대병원역~대백 프라자점 구간에는 지난 3년간 총 26건의 건물 신축이 이뤄졌다. 2013년 3건에 불과하던 신규건축 허가수가 2014년 13건, 2015년 5월까지 10건으로 급증했다.

중구청은 주차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 집 주차장 갖기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늘어나는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중구청은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주차장’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이미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주차환경 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비(25억원)의 절반가량을 국비로 지원 받게 된 것.

주차장 위치도 정해졌다. 김광석길과 신천대로 사이에 위치한 녹지공간(부지면적 1천㎡)을 활용할 계획이다. 중구청은 주차장이 조성되면 대봉동 일대의 주차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추가 예산 확보는 과제로 남았다. 주차면수를 당초 계획보다 늘려잡았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

중구청 관계자는 “올해 안으로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주차 면수 추가 확보를 위해 지하 2~3층 정도로 주차장을 확장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는 내년에나 마무리될 전망이며, 현재는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나리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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