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화재…상주터널 ‘마의 터널’

  • 이하수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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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6   |  발행일 2016-02-06 제6면   |  수정 2016-02-06
차량폭발 이어 트레일러 불 타
철저한 원인분석 필요 목소리
道公 “터널 구조, 사고와 무관”
또 화재…상주터널 ‘마의 터널’
상주터널 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25t 컨테이너 적재 트레일러. 운전석이 형체를 알아 보지 못할 정도로 탔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 안에서 몇달새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오후 1시22분쯤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터널(창원 방향) 안에서 A씨(54)가 운전하던 트레일러에 불이 나 38분여만인 오후 2시쯤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트레일러와 터널 내부 일부가 불에 탔다.

또 화재 발생 직후부터 상주터널 양방향이 통제되면서 정체와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국민안전처가 각각 사고 원인 조사, 터널 손상 복구, 안전진단 등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완전한 정상 소통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트레일러 운전석 아래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상주터널에선 불과 몇달 전에도 화재사고가 발생, 운전자들 사이에선 상주터널이 ‘마의 터널’이 아니냐는 불안한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0월25일 상주터널(창원 방향) 안에서 시너를 실은 트럭이 전복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트럭 운전자를 비롯해 20여명이 다쳤다.

소방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화재사고 발생 지점과 이번 화재사고 발생 지점이 많이 떨어져 있지 않다. 상주터널 내 비슷한 지점, 위치에서 두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상주터널 내 잇단 사고 간 특별한 연관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사고는 운전사의 과속에서 촉발됐고, 이번 화재 역시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은 단순 차량 화재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주터널의 구조적인 문제와 화재사고 간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말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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